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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travelogue/Hong Kong

2009.10.31 Bruce's invitation

중국은 발음 따다가 상표를 옮겨 쓰기도 하지만, 뜻을 따다가 쓰기도 한다.
코카콜라는 발음을 따서 우리가 읽기에 가구가락 이라고 읽게 되고.

뜻을 따온 레드불. 빨간 + 소. 홍우.
거 참.. 홍삼에서만 보던 홍 자를 여기서 보다니.
학생과 직장인의 인기 상품. 바로 홍우. 박카스다.


아니 오후 수업에서 때아닌.. 존심 공격을 당하고..
축 쳐져 있다가..

브루스님의 전화를 받았다.

"삼겹살 먹으러 오세요.."

난 이미 양고기 덥밥을 해치웠건만.
삼겹살 이라는데..
위장이 늘어나도 먹어야지 당연히.

그래서 갔다.

후후후..

어머나..이미 갔을 때는.. 형수님이 한국 들어가서 혼자 준비 하느라 바빴을 텐데, 테이블이 세팅 완료.
작은 아들내미가 잔에 물을 조금씩 채워 두는 센스 까지..어쩜 좋니.. ㅜㅜ 귀여워라..

이 집은, 코리안 파티를 했던 바로 그 아파트. 정말정말.. 화려한 집이다.
은행 파견으로 MBA 를 하고 있는 브루스 님인지라 가능한 것일지도..ㅠㅠ

베란다 아래로 내려다 본 아파트. 수영장이 쫘아악.. ㅠㅠ 아 짱멋지다.

이 와중에 고기 굽고, 아이들 저녁 챙겨 먹이고, 가식도 챙겨 주고.. 브루스 님은 바빴다.
아이들이 내일 아침에 야구 시합이 있어서 일찍 자야 한다는데, 여기 온지 두달 밖에 안되었는데 이미 둘다 주전이란다. ㅎㅎ
열심히 시간날때마다 숨어서 공 던지는 연습을 시키셨다고.
시간 가는지도 모르고, 고기 먹고 풀먹고 김치 먹고, 쫀득한 한국쌀로 밥 먹고..
그러는 와중에 바람 맞은 노 언니 합류.
브루스님, 노언니 밥상 봐주고.. 노언니도 대화에 합류.

여기서 들은 이야기 인데..
노언니는, 처음 왔을 때 25개국 아이들 말하는걸 다 듣기도 너무 힘들고, 친해지기가 너무 힘들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결정 한 것이.. 막 초대 하고 막 친해 지는 것.

그 덕에 지난번 파티도 열릴 수 있었나보다.
그렇게 밤은 깊어 가고.. 브루스님 눈은 빨개져 가고..
우린 후식까지 먹었고.. 그러나 배가 터져도 치워내는 삼겹살 후라이팬을 보니 쪼금 아쉽고.. ㅠㅠ

그렇게 배터지게 먹고, 한국 아저씨 이상형을 발견하고..ㅋㅋ 왕칭찬 하며 집으로 들어 왔다.

브루스님 좀 짱이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