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내가 처음 S전자 연구원으로 일하게 되었을때.
고향 동네에 울 엄마가 낸 소문은 'S전자 수원 공장에 들어갔다.' 였다.
...
이번에도, 고심끝에 옵션 1, 2, 3 중 2를 골라,
주변에서 '미쳤냐' 는 소리까지 들었어도. 나는 룰루랄라 신난다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어른들한테 설명하기는 좀 힘들어서 '게임 만드는 회사 입니다.' 라고 간단히 설명 했더니..
금방 미국에서 온 메일.
"누나 게임방에 취직했다메.." ...
...
지도 기가 막히니 메일을 쐈겠지..
"XXXXXX 가 게임방이냐? ㅡㅡ;; ...어이가 없어.."
라고 답을 보냈더니.
아우님 뻥터졌다.
...
자..
난 이제.. S 전자 공장에서 경력을 쌓고, 대학원을 마친 후, 게임방에 취직한 기묘한 경력의 30대 여자가 되었다.
고향가기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