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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 Review/books

바보들은 이렇게 묻는다 - 김점선

바보들은 이렇게 묻는다 상세보기
김점선 지음 | 여백미디어 펴냄
시간과 공간, 기존 관념을 초월한 자유롭고 파격적인 그림으로 반향을 일으킨 화가 김점선의 그림에세이집 「바보들은 이렇게 묻는다」. 강렬한 색채와 그녀만의 독특한 개성이 드러난 그림을 자신의 삶에 대한 단상에서부터 예술론에 이르기까지, 자유롭고 거침없는 이야기와 함께 담아 그녀의 삶과 예술의 핵심을 직설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화가 김점선이 그림과 글을 담아 만든 책이다.
 
그림은 색채가 참 좋다.
원래 책장들이 붙어 있어서 설레이면서 커터로 잘라가며 보도록 되어 있는 책인듯 한데
회사에서 빌려온 책이라 그런 재미를 누려볼 사이는 없었다.
단 책장이 반듯하지 않아 넘기면서 감촉을 느끼는 재미정도는 나도 느꼈다.
 
그림만 독특한 분인지 알았더니 생각도 이리 예술가적이구나.
 
생각이 어째 나와 비슷한 면도 있는 듯 하지만
참 독특한 분이구나..
 
페이지마다 글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시를 읽는 것 처럼 한두번씩 더 읽으며 곱씹어야 했다.
 
기억이 나면 한번 더 씹어보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곧 회사를 그만둘 한 선배 생각이 난다.
읽었는지 물어보고 선물해야 겠다.
 
몇권 더 사서 선물하고 싶다.. 공유하고 싶다.

모든 페이지가 인상적이지만 그 중 기억이 남는 페이지가 있었다.
 
"슬퍼하는 두 사람이 있다. 한사람은 너무 슬픈 나머지 자살해버린다. 다른 사람은 슬프다 하고 공책에 쓴다. 절절이 자신의 슬픔을 써 나간다. 그러는 동안 슬픔이 분해된다. 그 글을 읽는 사람에게서도 꼭 같은 정신작용이 일어난다. 읽는 사람이 오래 전에 응어리져 가슴에 박혀 있던 슬픔이 서서히 분해된다. 슬프다고 죽어버리지 않고 슬픔을 공책에 쓰는 사람이 예술가인 것이다."
 
나도.. 표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