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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ch's monologue/life log

scale, scope, perspective

잘 떠올리게 되는 단어들인데 나도 그 느낌만 있을 뿐 정확히 설명하라고 하면 못하겠다.


근데 근래 몇달 동안 몇개 회사의 사람들과 만나면서 느낀 점은.. 생각과 시야의 규모의 차이다.


어떤 회사는 .. 정확히 어느 정도 포지션에 어떤일 하는 사람들인지는 모르겠는데 그 오만함이 한심할 지경이었다. 똑똑한 사람일텐데.. 회사의 후광(이 얼마나 되는지는 몰라도)을 벗으면 ..과연 어떨지 모르겠는데, '사업놀이'(미생 참고)를 하는건지 정확히 일을 하겠다는 건지 잘 모르겠더라. 


L로 시작하는 회사는 메이저급 회사에서 비지니스를 별도로 운영하는 곳이면 자신감 가져도 될 것 같은데 의외의 성공에 부담을 느끼는 건가.. 좀 더 자신감 갖고 비지니스를 크게 생각하면 좋으련만.. 작고 디테일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약간 답답함이.. 


스타트업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하다보면.. 자기 최면 때문인가 ..비전에 대한 이야기는 곧잘 하고 자신도 있어보이는데.. 다만 안타까운 것이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쫓기는 듯 여유 없는 기색이 느껴지거나, 저렇게 해서는 어떤 비지니스도 성공할 수 없을 것 같은 대책없는 낙관에 가득차 있다. 역시 큰 시야는 보이지 않는다. 


대기업을 만나 이런 저런 비지니스 모델이 있고 없고의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스케일이 약간 다르다. 회사대 회사로 만나 마켓 셰어를 늘리기 위한 노력과 그 수가 보인다. 움직이는 동선이 좀 더 크고 밀어 붙이는 것이 확실히 보인다. 갑갑했던 속이 조금은 뚫렸다. 직접 그 업무를 하다보면 그 경직성에 질겁을 하겠지만. 


스스로에게 제한을 가하는 것만 없어도 내 활동 영역이 넓어질 법도 한데.


간혹 말도 안되게 무모한 결정을 할 때도 있지만.. 신중할 때는 프로세싱없이 (= 대책없이) 신중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