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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

저자
후루이치 노리토시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14-12-20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끝없는 불황, 비좁은 취업문, 부조리한 사회제도... 어째서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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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말 만사가 귀찮은 정도가 아니라 사고가 정지했다.

모티베이션도 거의 끝난 것 같고,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는다. 

그저 아무일도 안일어나기를 바라는 정도다. 


이 책을 아직 읽지는 않았는데, 아무래도 읽어봐야 할 듯 하다. 


연말연시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를 주고 받는다. 

그리고 방송에서는 '다사다난했던 모모해가 가고 모모해의 새로운 태양이 떴으니 희망찬 새해가 되시라'고 인사한다.


해가 시작할 때는 뭔가 리셋 버튼을 누르는 듯, 지난해를 털어버리려고 한다.

매 해 그렇다. 


그러나 새로운 해에도 무슨 일이 생길 것이고 슬퍼할것이고 화낼 것이고 허무해 할 것이고 털어버릴 것이고 이 일을 되풀이 할 것이다.

좋은 일은 근래 나에게 크게 생긴 것이 없으니 모르겠다. 패스. 

열심히 일 했다. 남 좋은 일 생기라고. 그리고 저녁이 되면, 프로세스 하나가 끝나면 허탈해서 모든 의욕이 사라진다. 


그렇다면 왜 아침에 눈을 뜨고, 새로 하루를 시작하나. 

그 해가 시작하면 새해의 새로운 사건사고가 생긴다.

새해를 왜 시작하나. 

뭐가 나아지고 있나. 뭘 기대하길래.


그저 운없는 소수에게 발생한 '교통사고' 처럼 배가 가라앉고 애들이 죽고, 우리 국적자가 아니면 몇푼안되는 보상도 못받고, 그 이후 뭔가 속시원히 해결도 안됐고, 그렇게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털었다.

이대로 잊고 지나가나? 언제까지 그 일을 되새김질하는거냐 불평하는 것들을 보면 저주를 퍼붓고 싶지만 '쿠울'하게? 그렇게? 그래. 너는 잊고 웃어라.


시아버지는 인사할 새도 없이 돌아가셨고, 그 후에 잠시 우리는 건강상태를 한번 확인하였으나 별다른 개선사항 없이 그대로 살고 있다. 


즐겨보던 미드를 복습중이다.

앨리맥빌. 


문득 배우들을 검색해봤다. 근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너무 놀랐다.

15년 20년이 지났으니 그모습 그대로일리는 없겠지만 그모습 그대로이기를 바랐다. 

당연히 그렇지 않다. 살찌고 늙고 누군가는 죽었다. 


오래된 사진 디렉토리를 정리하느라 뒤적뒤적 사진을 꺼내본다.

불과 3-4년전의 모습인데 친구들과 내 모습에 어린티마저 난다.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하루하루, 하루에 한가지만이라도 뭔가를 하고 사는 사람은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면 변화된 모습에 놀라게 될지도 모르지만, 지금 내가 사는 방식은, 혹은 내가 스무살 이후 살아온 방식은 변화를 추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늘 그대로, 혹은 퇴보한다. 

아니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다 치자.(내 20대를 옆에서 본 사람이라면 대충살았다고는 절대 말 못하겠지만.) 

그래서 뭐가 나아질 수 있을까. 


그래도 사람사는게 별거냐, 나하고 내 식구하고 별일없이 살면 그게 최고다 싶은 생각이 돌고 돈다.

그렇게 생각하면 행복하겠지.


책 제목을 보고 생각할 거리가 많아졌다. 

Posted by 펄펄 끓는 도루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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