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령의 여인이 동거곰에게 주라며 드론을 사다줬다.
의기양양 배달서비스까지 해 주는 묘령 양.
만난적 없는 동거곰 선물까지 챙겨주는 가슴 따뜻한 뇨자.
(이거하고는 상관 없지만 뜬금포.. 이상하게 우리 동거곰은 나 만나기 전에는 모태솔로나 다름없었는데..
비밀 연애할때도 느꼈지만 여자들이 호기심은 가지는듯. 희한하다. 흥미는 가지만 만나기는 싫고 그런건가. )
동거곰은 동네에 설치되어 있는 크레인 기계만 보면 비행기를 뽑겠다고 가산을 탕진할 기세. 다른데는 100원도 안쓰면서.
그 이유란 예전에 비행기 한번 뽑더니 .. 거기에 재미가 나서 그런듯.
물론 그 비행기 회사에서 몇번 날리다가 부숴먹었다.
"곰. 누가 출장가는데 너 드론 사다준대."
"그래? (시큰둥)"
'드론이 뭔지 알긴 하는건가.'
.. 이틀 후 내게 묻는다.
"내일 드론 받아 오는거야?"
내색은 안했으나 기다리고 있었던 곰.
츤데레..
박스로 받았다.
동체가 작고 가볍다.
컨트롤러는 게임기 컨트롤러와 비슷하게 생겼다.
잘 컨트롤하면 뒤집기도 하고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좁은 거실에서 붕붕 날리다가 배터리가 다 되어서 충전했다.
"회사 갖고 가서 놀아.."
"안돼..."
"왜.. 뿌셔먹을까봐?"
"..응 금방 뿌셔져."
신나나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