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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ch's monologue/life log

혀를 내두르다

'혀를 내두르다'의 사전적 의미.(ㄴㅇㅂ 검색)

혀를 내두르다[두르다]

몹시 놀라거나 어이없어서 말을 못하다.

조그만 아이가 힘이 보통이 아니라며 모인 사람들이 혀를 내둘렀다.

그는 사람들이 혀를 두를 정도로 청렴하게 공직 생활을 했다.

그는 종대의 초상화 솜씨에 혀를 두르고 종대에게 자신의 가족사진을 그려 줄 것을 부탁했었다.



관용적으로 쓰는 표현일걸 이제는 안다.


어릴 때 읽던 책에 '혀를 내둘렀다' 라는 말이 나오길래, 뉘앙스는 알겠는데 왜 저렇게 쓰는지 이해가 안돼서 혼자 책 읽다 말고 혀를 이리저리 움직여 봤다.


======================= 뻘소리 시작 

아마도 국민학교 3-4학년때 쯤인 것 같다. 


다니던 피아노 학원 선생님이 대여섯살 된 딸래미가 있었는데, 혼자 장난감을 (웬일로) 정리를 했다.

그때 선생님이 치우는 동안 못본 체 하다가, 다 치웠다고 자랑을 하니 짐짓 놀라며 '우와아아앙~ 혼자 다 치웠어어어?' 를 하면서 말그대로 혀를 내둘렀다. 


사람이 놀라면 실제로 '행동'으로 표현 할 만한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실사로 혀를 내두르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저 선생님이 좀 '오바'를 하는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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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관용적으로 쓰는 표현이더라도 동화를 쓰거나 민화를 풀어쓰는 작가들은 저런 표현을 활용을 안하는 것이 좋은 센스 일 것 같다. 


어휘력 늘리는게 목적이면 표현의 근원이라도 좀 알려 주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