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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 travelogue/Germany

2017.07.22-1. 베를린 박물관섬(페르가몬, 베를린돔, 보데 박물관 등)

종일 박물관섬에 있기로 한 날이다. 

박물관은 조금만 돌아다녀도 걷는거리가 꽤 되기 때문에 엄청 피곤하다. 

빨간 베를린 웰컴카드로 교통편 자유이용, 베를린 돔이나 유람선은 할인. 그러므로 베를린 여행때는 꼭 중앙역 자판기를 이용해서 구매하시기를 권함. 쉬움. 

(나는 빨간 카드라고 불렀는데 실제 카드가 빨간색은 아니고 안내책자가 빨간색) 

첫 목적지는 베를린돔, 베를린 대성당이다. 

외관부터 멋지다. 

내가 성당을 참좋아한다.

초를 켜고 얹어두는곳. 당연하겠지만 유료.

2층까지 올라가서 볼 수 있고 내려다보는 모습도 멋있다.

사진으로는 담는데 한계가 있고, 실제로 보면 웅장하고 좋음. 

돔에도 올라가보기로 했다. 

계단을 올라올라 빙글빙글 돌아돌아 올라가면, 

이런 장면을 볼 수 있음.


이렇게 걷고나니 또 힘들어 죽을것 같아서 커피 마실 곳을 찾아봄. 

너무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기념품 가게도 닫았고 카페는 막 여는 참인데 커피 주문. 기계 켜야 하니 조금 기다리라고 해서 기다린 후 받아마신 아이스커피. 이동네 기본커피는 카푸치노인 듯.

돔카페의 커피는 별 다섯개. 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맛있는 카페라테(카푸치노?) 는 처음 마셔본다. 별로 친절하지는 않지만 커피 파는데는 충분히 친절하고 영어 원활했던 아저씨가 만들어줌. 

잘게 부서진 얼음에 커피와 우유가 매우 조화롭다. 


커피를 후루룩 마신 후 빠른 걸음으로 페르가몬 뮤지엄으로 갔다.

열시 오픈인데 늦게 가면 기약없이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매우 급히 감. 

오픈전에 갔고 줄이 이미 꽤 길었다. 

그래도 다행히 두번째 입장순서로 많이는 기다리지 않고 입장했다. 

왜 여기만 이렇게 인기인가.

들어가서 단박에 이해됨. 

내가 이걸 봐서 매우 다행이다. 이런건 한번 봐줘야 한다.

(그나저나 이 도둑양반들, 이걸 통채로 떼어와서 전시를 해놨다.) 

어마어마한 신전을 다 갖다놓음. 정말 어마어마함. 



여러분, 페르가몬 박물관 가서 보세요. 두번 보세요. 


미니어처 갖고싶다.


책도 갖고싶다. 



미니(?)어처 . 여기 있네. 


진심 갖고싶지만 돈과 짐이 무서운 여행객.


그리고 배고파져서 밖에 나왔더니 사람이 엄청 많다. 

그리고 페르가몬 박물관 줄은 끝이 안보인다. 일찍 들어와서 보길 잘했다. 

밥먹으러 가려고 했던 곳이 있는데 섬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와야 할 것 같고, 여기 박물관은 볼게 많을것 같아서 시간도 아껴야 할 것 같고. 땅바닥에 주저앉아 이걸 사먹음. 맛없고 양적고 다 비쌈.

그리고 구미술관에 감. 

허허.. 갖고 싶네. 미라관 안에 미라 들었다. 귀여워라. 

네페르티티. 

바로 앞에서는 사진찍을 수 없다. 아주 생생하다. 가까이서 한참 감상 후 멀찍이서 사진을 찍음. 

Dog with Sausages - Wilhelm Trübner, 1878

정말 많은 유명한 작품이 있었는데, 난 왜 이게 마음에 들었을까. 


또 배고파서 커리 부어스트 사먹었는데, 점원이 말도 잘 못알아듣고 저런 빵 부시래기랑 먹으라고 줘서 기분 상함. 

길거리에 좌판 상점이 많은데 책을 엄청 많이 팔고산다. 

예쁜 것들이 있나 기웃거려봤지만 별것 찾지 못함. 


또 한참 걸어 찾아간 이곳은 아마도 보데 박물관. 

정말 오래되어 보이는 종교적 작품이 많았다. 

이걸 이렇게 내놔도 되나 싶은 물건들이었는데 동행은 모조품일거라 주장.



또 힘들어서 카페에서 커피와 케익 먹어봄. 서비스는 좋았는데 맛은 그냥저냥. 비싸다. 그냥 다 비싸다. 


하늘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고 베를린 돔은 더 멋있어졌다. 


이거 신박물관인가. 여기는 유일하게 티켓으로 바꿔서 가지고오라고 했던 곳. 너무 힘들어서 대충 본 곳. 그래서 그런지 제일 재미없었던 곳. 

폭우가 왔다. 우르릉 번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