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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ch on a broomstick /우리나라 여기저기

2017.06.29 여수 황소게장 vs. 두꺼비게장

어느날, 나의 생일에 즈음하여 게장이 먹고싶어졌다. 

이 이야기를 했더니 동거곰이 게장 먹으러 가자고 했다. 


우리에게 있는 것은 차와, 면허증과, 운전만 하면 넘쳐나는 나의 체력과 시간이다. 


여수로 갔다. 게장먹으러.


검색을 하면서 여수에 유명한 간장게장집을 찾으니 대표적인 곳이 몇군데 나온다. 

이중 어디로 갈 것이냐 고민을 하고 있는데 동거곰->동행곰이 뭘 고민하냐고 했다.

점심, 저녁, 그 다음날 아침까지 게장을 먹으면 된다는 뜻.


이 속내를 모를리가 없다.

다시는 게장소리 못하게 질리게 먹으라는 뜻이다.


먹으라면 못먹을줄아나. 먹자.


점심 황소게장.

찾는건 문제가 아닌데, 골목이고 주차장에 자리가 없을 수 있다.

골목에 주차된 차가 많아서 빠져나가려면 긁어먹기 딱 좋다.

어떻게 불법주차를 이따위로 해 놓는지 매우 이해가 안될 따름이다. 


건물 아래층 공간이 있어서 차를 밀어넣고 보니, 돌려서 방향바꾸기가 매우 곤란한 상황이 되었다.

나중에 생각할 일이고, 밥먹으러 간다. 비가 추적추적 온다.

.


언제 가격이 또 오를지 알수 없지만 내가 갔을때는 1인 만원.

기본 상차림이고 아주 빨리 차려준다.


탐스러운 게장.


좀 매웠던 양념게장. 


둘다 맛있다. 

적절히 조미료를 잘 쓴 느낌이랄까.. 맛있게 잘 먹고 놀러감. 


...


놀고 다시 돌아와서 이번에는 두꺼비 게장.



늦은 저녁시간이라 주차장에 자리가 있다.


간장게장. 

양념게장.


그리고 이 집은 갈치요리가 있어서 갈치 추가. 


간장새우도 나왔다. 

동행곰은 간장새우 껍질 까주고, 귤 까주고, 자몽속껍질 까주는 사람이라 새우가 이렇게 먹기 좋게 되었다. 


두꺼비 게장도 맛있다. 


굳이 비교를 해 보자. 

깔깔하고 정확한 맛을 원한다면 황소게장. 

뭔가 모르게 약간 더 담백한 맛을 원한다면 두꺼비가 좋겠다.

그리고 갈치는 추가하지 마시길. 별로야. 


경상도 입맛 나와 초딩입맛 동행곰에게 둘중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황소게장을 갈 것 같다. 근데 두꺼비도 맛있다. 

주차 되는 곳으로 가시라. 



그런데.. 간장게장 계의 의외의 복병을 다음날 만났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