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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 Review/books

나는 오늘도 유럽 출장 간다

나는 오늘도 유럽출장 간다 상세보기
성수선 지음 | 부키 펴냄
실전 노하우! 『나는 오늘도 유럽 출장 간다』는 삼성정밀화학의 여성 해외영업 담당 1호 성수선이 전하는 글로벌 작업의 정석이 수록되어 있다. 여성으로서 10년 넘게 대기업, 더구나 보수성 강한 화학 업계에서...

 

페이지 잘 넘어간다.
본인의 경험과, 조언.. 이런 이야기 들로 가득하다.

요즘 삼성 사람들이 웹에도 이름이 올라오고.. 폐쇄적이던 분위기가 좀 달라지는 것인가..

지금까지는 주로 '계몽'적인 책이나, 기업이미지에 맞는 책이 나오지 않았었나 싶다.

그런데..책을 읽다 보니 슬금슬금 화가 난다.
저자가 말하는 감성 영업은, 내가 거의 또래 사회에 섞이면서부터 해 오던 것이다.

예쁜 메모지에 글을 쓰고 하나하나 초코렛 포장해서 나눠 주기.
크리스마스 전날 빨간 스웨터 입고 출근해서, 카드와 손으로 만든 십자수 집게 파트원들에게 나눠주기.
개개인에 맞춘 생일 선물 챙겨주기.
여행가서 물건을 보고 떠오르는 사람이 있으면 꼭 사다 주기.
잘 지내자고 십자수로 책갈피 만들어서, 전배온 새 부서 신입들 에게 다 선물하기..

..
뜨악해 하는 사람들.
특히 파트원들은 '안바쁘구나..'하는 농담.
'낄낄.. 오늘 그래서 산타 할머니에요?' 하는 웃음.

출장 체크리스트.
난 여행 체크 리스트가 있다.
그리고 나갈때 챙겨 가는 작은 선물들.
늘 가져간다.
(2004년 그 커플은 내 집게를 잘 쓰고 있으려나.. 2007년 도쿄에서 만난 할머니는 굉장히 좋아 하셨지.. 길 알려주던 청년은 그 핸펀 장식 잘 쓰고 있으려나..)

출장 일기.
나는 여행을 가면 손에 거의 묶다 시피 필기구와 다이어리가 따라 다닌다.
늘 기록하는 습관이 있다.

요약정리.
이건 내 주특기다.

업종 변경을 해야 ..먹히는 재주 인가 보다..하하
5년 대기업 엔지니어로 발효가 되고나니 누가 저런 기회를 주기나 할까 싶다.
저자는 .. 감동한 바이어와 계약이 되겠지만.
난..

친구도 별로 없잖아!!! ㅜㅜ

음.. 책을 읽은 후기 같지 않구나..하하하..

 

뭐 이렇게 삐딱한가..ㅡㅡ;; 새벽이라 그렇지뭐..

여하간 한번쯤 읽어 봐도 좋을 책이다. 그리고 꽤 재미도 있다.

저렇게 살면서 힘든일도 많았을 텐데, 그런 이야기는 별로 안나와서 아쉽지만..또 궁금하지만.

(뚜껑 열리는 건 어찌 막는지.. 마음에 안드는 인간들은 어떻게 처리 하는지.. 뭐 이런 생활의 지혜라고나 할까..)

그래도 다이나믹한 인생이 더 즐겁지 않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