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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travelogue/AnnArbor

2009.07.17.#4 교회???

아는 사람은 다 아는데..
나 .. 교회 가자는 사람은 두고두고 미워한다.

근데 뭐 오늘은 켈리가 금요 모임이 있다고 하고..(그땐 한시간 짜린지 알았지) 미국 교인들은 뭐 하나 한번 보고 싶기도 하고 따라 가기로 했다.

그 전에 우선 중동 음식이라는 걸 먹으러 가서..
크레페.. ...이거 중동 음식 맞니 켈리야?

라즈베리..뭐 라는 놈하고. 내껀 페퍼로니 크레페.
아..짜서 못먹겠다. 
아무것도 없고 스파게티 소스에 페퍼로니만 들어 간.. 웃긴..음식이다. 덴장..
암튼 먹고 교회 갔다.

이런..쒸..
그게 그냥..모임이 아니고 .. 기타 치고 드럼치고 노래 하고 손뼉치고 팔을 높이 들다가..
갑자기 목사님이 무슨..고린도 전서를 이야기 하다가
그 말로만 듣던 QT 라는 것을 하고

서로 막 칭찬해 주는 ..ㅡㅡ;; 것 뿐만 아니라 종교적인 성찰과 신앙 생활에 대한 서로간의 간증을 신나게 하고 나니 9시. 
그리고 또 노래 하고 기도 하고 .. 그러고 나니 10시..
그게 또 끝이 아니었다.
카레 덥밥을 먹는 친교 모임까지.

덕분에 난 두번이나 자기 소개를 했..ㅜㅜ..
아.. 힘들다.. 죽어도 입에서 거짓말은 안내보내는..아니 못내보내는 이 놈의 성질머리..
다 티났을 텐데..

다행히 웃을수는 있어서 남들 웃을때 같이 웃고..하다가 급친해진 은혜양.. 미국이름은 모르겠고, 우리말 반, 미국말 반 하는 아가씨 였는데..
아..참 맘에 들었다.


내가 갑자기 사진을 찍자고 해서 결성된 촬영팀..

완전 웃겨 주심.
이러고 난 거의 열한시 반이 되어 탈출..ㅠㅠ
그리고도 켈리 양은 주일학교 선생님 회의가 있어서 남고..
목사님은 '하나님 앞에 기도' 해 주시겠다 하여 감사 하다 인사 하고 난, 켈리 남동생의 라이드를 받아 겨우 탈출..

아..빡세다..

다시 생각하는데..

... 난 정말.. 교회.. 안맞다.. ㅡㅡ;;

노력해도 잘 안되는건 틀림없이 있다. 
성령 충만한 그들을 .. 전혀 충만하지 않은 내가 가만히 서서 보고 있으니 그런거겠지만. 
역시 난 일렉 기타 삑사리 나는 것만 줄창 보고 실실 웃고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