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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travelogue/Hong Kong

2009.09.04 웰컴 파티

파티 하는 날.
파티라고 해 봐야 별건 아니고, 그냥 풀타임 학생들과 교환 학생들을 다 한자리에 모아 놓고
부페식으로 음식 주고, 마실 것 주고..
6시쯤 되면 쫓아 내는 것이 파티.
이날 참석 하려고 옷도 꽤나 신경 쓰고, 화장까지 하고, 명찰에도 내 영문이름을 따로 써서 붙였다.

분위기는..
걱정했던 바와는 아주 정반대의 종류의 걱정스런 상황이었는데..
뻘쭘하지 않을까 했는데, 웬걸..ㅡㅡ;; 눈만 마주치면 인사 하고 한참씩 이야기를 해야 하니
음식이 입으로 들어 가는지 코로 들어 가는지..ㅠㅠ


타이치 시범.
우리 담당 직원 맨디는 이 타이치가 무릎에 좋다며 극찬!
난 근데 맨디가 저렇게 표정이 밝은 걸 처음 봐서..

한국에서 챙겨간 귀여운 빨긴 동전 지갑이 효과가 있나보다.

중국에 대한 PT 했던 키크고 늘씬한 아가씨 살짝 한채영 필이었는데..
이뻤다.


푸른 빛 도는 셔츠 입은.. 왼쪽에 앉은 남자 아이.
스위스에서 왔는데 상당한 미남이다.
내가 발견 한 것은 아니고, 룸메 언니가 발견해서 알려줬음.
말도 못걸어 봤다.

뭐 이렇게 체하도록 인사 하고 체하도록 영어 하고..
땀 삐질 흘리고
그 와중에도 나는 준비 해 간 핸드폰 줄과 명함을 뿌려댔다.
이런거 준비 해 오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친구들이 상당히 좋아 한다.


홍콩의 유명한 에그 타르트.
어떤집은 괜찮은데, 이날 먹은건 너무 계란에 기름을 많이 써서 좀..기름졌다.


대략 분위기는 저러하다.
대충 끝나고 나가라고 쫓아 내길래 나가고 있는데..
타이완 친구가 묻는다.
"그 담에 어디가?"

"음.. 집에.. 아무도 초대를 안해줬어..ㅠㅠ"

라고 했더니 한 무리에 우리를 집어 넣었다.
그래서 맥주 마시러 갔다.
ㅋㅋㅋ


그래서 우리가 이동한 곳은 IFC 옥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야외 퍼브.
각자 가서 병맥이나 와인 한잔 정도를 사 와서 자리에 앉아서 이야기 하고 돌아 다니면서 먹으면 된다.

8시가 되면, 심포니 오브 라이트가 펼쳐진다.
아일랜드 쪽에서 보는 것은 처음인데 기대 하고 건물 끝으로 나갔다.
한손에는 와인. 그리고 시원한 바람. 야경도 좋다.

...근데..

안보이고 안들리고..
여기 디제잉 하는 음악이 너무 커서 잘 안들리고, 너무 밝아서 잘 안보였다.

포기 하고..ㅎㅎ
집에 가는지 알았더니..

와인에 과일 칵테일을 섞은 것 같은 술을 누군가 사와서..더 마시는 중..
슬슬.. 취기가 오른다.

아침 첫시간 수업이 부담 되어서 나가기로 했다.
친구들에게 인사 하고..
(어떤 녀석은 여성의 육아 문제 부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어떤 녀석은 이동하는 차 안에서 북한과의 관계와 한국 자본 시장 개방에 대한 이야기를 건넨다. 이거 뭐..ㅡㅡ;;)



나오다가 전화를 받고 다시 란콰이퐁으로 이동중..험..

한국 모 은행 차장님 두분이 부르시는 군.

란콰이퐁에서 또 맥주를 퍼마시고 집에 가서..
잘 씻고 잤다.

아...
스트레스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