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날리고 싶은 영화.
뭔가.. 생각을 강요받는 느낌이 있긴 했지만 공감도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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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리즈가 모금운동 하기 전까지는.
결국은 미국식 불우이웃 돕기에 로맨틱 코메디 됐자나.
영화 앞부분에 이탈리아에서 파스타를 맛있게 먹는 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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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인과의 다음 스케줄은 이태리 음식점에 가는 것이었다.
영화보고 대학로 로쉐프.
현이랑 오려고 샀던 식사권인데. ㅎㅎ
이렇게 써버린다. 차라리 다행인지도..
연어 샐러드에는 겨자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홍어회 먹는 기분이었고.
파스타는.. 그냥 참아줄만한 수준에 스테이크는.. 등심을 주문 했는데..
미디엄 레어로 해 달라고 했는데 싱싱한 생고기가 나왔다.
한쪽 꽤 큰 덩어리는 죄다 기름인데, 그게 익히지 않고 나와서 다 버렸다.
사람 불러서 다시 해 오라고 시킬까 하다가.. 두통이 심해서 그냥 버렸다.
식욕이 없어서 그런지 몇 번 집어먹고 나니 배가 터질것 같다.
이걸 제돈주고 먹었으면 62000원에.. VAT 따로 달라고 하지 않으면 다행인거다. 미쳤다.
저 뒤 테이블에는 오늘 소개팅한 사람들 같은데 둘다 매력이라고는 없고.
남자는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를 읊고 있다. 쉬지도 않고.
나의 추측은.. 여자가 정말 마음에 안드는데 주선자와 많이 친해서 저러고 있는 느낌?
여자 쪽도 마찬가지. 별로 마음에 안드는데 그냥 떠들게 내버려두는 느낌?
근데 진짜 열심히도 말 한다.
저러고 나면 정말 피곤하다.
경험 있다.
+ 어제 홍대에서 기본 셔츠와 기본 치마를 좀 샀다.
당장 입을게 없어서.
그리고 오늘. 동대문에 간다는 동행인을 따라 나가서
동생인이 자기 옷 고르는 동안 나는 여성복 매장을 둘러봤다.
아우터 하나와 니트 하나를 샀다.
아직도 예쁘고 작은 케익을 보거나, 맛있는거 먹을때, 그리고 잘 나온 남자옷 보면.
집어다 주고 싶다. ㅋ
예전에.. 생크림이 가득한 케익을 하나 다 떠먹여 준적 있다. 잘먹더라.
주는거 잘 먹는거. 참 보기 좋았다.
eat pray love 에 나오는 대사처럼.
난 그대로 하는거다. 생각나면 생각하고.. 그리우면 그리워하고. 소진될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