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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ch on a broomstick /우리나라 여기저기

2014.09.26-27 광주 담양 얼굴비춤 여행(스압주의) - 승일식당, 남도예담 후기

어른들은 움직이기가 불편해서 젊은이들이 찾아가지 않으면 마냥 기다릴수 밖에. 

기운을 짜내서 내려갔다. 돈들고 시간들고 만나서 할 이야기는 없고 만나면 어색하고.. 돌아서서 나오면 마음만 짠하지만. 


잘은 모르겠다만 (그리고 내가 예전과는 거의 정반대의 사람이 되기는 했지만) 최소한의 것은 해야 겠다 싶어서.. 여행을 하는데 중간중간 어른을 본다 치고 다녀본다. 


KTX를 탔지만 광주행은 느리다.

그리고 천천히 이런 논밭을 지난다. 


내리자마자 빌린차 찾기 전에 전남대 근처 회전 초밥집.

문열고 첫 손님이 되어서 폭풍 흡입. 

맛은 그냥 그렇다. 

서비스는 괜찮다.




운전이 서툴다보니, 그리고 싸게 빌리려고 하다보니 소형인데.. 이거 뭐 외제차? 돈 더 냈겠구먼. 그래도 이참에 이런것도 몰아보고.

작다. 다행히 컨트롤하기가 어렵지 않다. 페달 감도가 너무 좋아서 적응을 해야 했음.


찾자마자 바로 담양으로 감. 

얼마 안걸린다.


어른 투어를 하고, 인사를 드리고 나왔다. 이제 여행하러 간다.


  메타세쿼이아 길. 

별거 없는데, 나무길이 산책하기 좋다. 공기가 좋은지는 잘 모르겠다. 도로변에 있어서 시원한 느낌도 아니다. 




담양 죽녹원. 대나무 많은 곳에 왔으니 한번 가 봐야지..(사실 할머니네 뒷산이 대나무가 더 퀄리티가 좋지만..)




이런데를 왜 .. 아웃도어 룩을 입고 오는지.. 슬리퍼를 신고와도 전혀 문제 없는 곳이다. 

오르막이 많아서 약간 숨은 차다.


반가운 마음에 찍어봤다.


군데군데 판다 조형을 세워 놓은게 인상적이다.

약간 조잡하다. 


인간문화재의 전시장이라고 한다.

좋은 물건도 많겠지만 좋으면 비싸보이고 저렴한 물건은 공장에서 찍어낸 듯 해서 살게 많지는 않다. 


하늘이 심상치 않다. 멋은 있다. 


한참 걸었으니 (차를 몰고 다녔는데 왜 벌써 1만보를 넘긴거니..) 저녁을 먹으러 가 본다.


와.. 돈을 얼마나 잘 벌었는지 문에 금칠을.. 주차장도 넓다.


그러나 이런 골목 안에 있다.

'승일 식당'이다. 


넓은 내부. 





정말 빨리 구워서 나온다. 기름기도 적당히 빠져있고 탄 부분이 많지 않고, 뼈가 잘 익었다. 뜯어 먹을 수 있다. 

직접 익히면 냄새도 나고 많이 태우게 되는데 이렇게 주니 잘 먹을 수 있다. 


맛? 괜찮다. 돼지갈비집 평균 이상은 하는 것 같다. 

음식은 남긴 것을 모두 한통에 부어 버리는 것으로 보아 재활용하는 것 같지 않다. 


전문가의 손길. 할머니들이 쉴새 없이 구워낸다. 


2017.10.30 업데이트.

승일 식당, 근무자에 대한 임금체불 및 무례한 언동이 밝혀져 다시 가지 않습니다. 



먹고 나오니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한다. 

급히 차로 이동해서 차 문을 닫으니 후두둑 난리다. 해지기 시작하고 빗줄기가 굵어지고 .. 차가 많지 않아서 다행이다.


하루 묵은 저렴한 숙소. 

말그대로 관공 호텔인데, 여관개조를 한 것인가.. 아무튼 어메니티니 뭐니 기대할 건 없다. 

걸어서 조금 이동하면 편의점이 있는데, 뜨내기 손님이 많은 것 치고는 굉장히 친절하고 서비스가 좋다.


담양에 왔는데 떡갈비 먹어줘야지. 

관광지의 관광 음식은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많은 돈을 쓰게 되는 것 같다.

남도 예담이라는 곳에 갔다. 


비싸다..

한우 떡갈비 쌈정식을 주문했다.



새로 지었나보다. 그리고 옆에는 또 뭔가 한창 공사중이다.


풀도 많이 나오는 편이고 해파리 냉채도 싱싱하다. 

가자미 조림 간도 잘 되어 있고 김치류도 다 맛있다.


튀김 요리가 꽤 많았는데 잘 튀겨서 맛있다. 

된장 찌개 간이 아주 좋다. 두부도 맛있다.

게장도 많이 짜지 않고 상태 좋음. 

오분자기가 한마리 나오는게 인상적.

문제의 떡갈비.

소고기를 갈아서 만든게 아니라 적절히 뭉쳐놓기만 한거라 고기 육질이 살아 있는건 장점인데.. 크게 맛이 있지 않은게.. 섭섭하다.

정작 본 요리 만족도가 높지 않음.


풋고추도 먹기 좋게 나옴.

죽통밥은 양이 굉장히 많다. 

대나무가 깊어서 파도파도 나온다. 물론 다 못먹음.




확대 샷. 잘구웠고 먹을만 하지만 아주 맛있지는 않다.


이제 차량 반납하러 광주 복귀. 1박2일 운전 끝. 


차량 반납한 카페가 전남대 후문 NAALI라는 곳인데, 아메리카노 행사중이라 커피가 900원..잘못들은지 알았다.

그리고 자몽에이드는 5500원인데 얼음에 과육을 얼려서 녹아도 싱겁지 않게 했나보다. 

자몽도 한토막 들어가 있고 퀄리티가 아주 좋다. 


연유나 시럽, 물이 얹혀 있는 테이블에 욕심 많은 사람들은 가져가고도 남을 티컵이 놓여 있다. 아주 예쁘다.


1층도 좋지만 2층이 쾌적하고 공부하기도 좋다. 화장실은 특히 깨끗하고 잘 만들었다. 


이렇게 놀고, 광주에 어른 만나서 돼지갈비 또먹음. 먹방 투어. 한동안은 돼지갈비 안먹어도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