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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travelogue/California

2009.08.04.#1 작아서 다행인 칼텍

살랑 살랑 학교를 다녀 보기로 한 날.
으아..정말 더운 날이다.
물만 보면 뛰어 들어가고 싶을 정도로.

뭔가 실험 중인 차량인가.  에너지라는 글자를 써 붙인 차.
근데 이거 비싼차다. ㅡㅡ;; BMW 였나..
밥시간인데, 사람들 밥 먹는 테이블 옆에 헌혈차가 와 있다.
들어가는 사람 하나도 못봤다.ㅋㅋㅋ
하도 더워서 물가 벤치에 앉아서 한참 놀았다.
옆쪽에는 나 말고 놀러온 사람들이 사진을 열심히 찍어댔다. 
커덩.. ㅡㅡ;; 거북이다. 한가롭게 볕을 쬐고 있는데, 어떤 학생들이 먹다 남은 밥을 먹이고 있었다.
근데 저기 옆에 음식 주지 말라고 되어 있던데, 등껍질 위에 비스켓 같은걸 올려 놓으면 다른 놈들이 몰려와서 등을 식판 삼아 먹고 있다.
볼만 하군.

학교 다 돌아 보는데, 두시간이 안걸렸다. ㅡㅡ;;
나중에 아우는 두시간이나 볼게 있었냐고 했는데..
그래도 두시간은 가던데..
학교 안에 있는 카페에 크레페가 맛있다고 해서 먹어보기로 함.
가장 기본 메뉴인 버터앤 슈가 크레이프.

그자리에서 구워 만들어 준다. 

정말 맛있네?

냠냠 하고 한접시를 비우고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어라..
눈앞으로 아우가 슥 지나가는게 아닌가.

"야!"
"어? 와 여기 있노?"
"크레이프 먹고 있었다. 정말 맛있네?"
"하나 더 사무라."

... 명쾌하다.

아침에 나가서, 커피 한잔 원샷 때리고, 매트랩 돌렸는데 한큐에 돌아서 결과 뽑고, 뭐뭐 해서 교수 둘 한테 날려 보냈단다.
엄청 통쾌하고 시원한 표정으로
"지금쯤 열심히 공부 하고 있을껄 ㅋㅋㅋ"

이런다.

아우는 교수 아래 있다기 보다 과제는 거의 co-work 을 하고 있어서 연구 진행 되는 것을 보내면 교수들도 같이 공부 하게 되어 있다.

"메일 보내 놓고 금방 확인 했더니 둘다 메일 읽었다. 내일 미팅 잡혔고. ㅋㅋ 사막이나 가까?"
"안바쁘면 가자."

이래서 사막에 나가기로 했다. ㅡㅡ;;
즉흥적이다. 

마지막 날인데, 사막 좋지.  

그래서 나가기 전에 칼텍 기념품이라도 사가려고 서점에 갔다.
정말 살게 없다. 
그냥 메모패드 하나 샀다.

그리고 다행히 내가 떠나기전 도착한 CD.
매장에서 못찾아서 아마존에서 주문 했음.

오래된 CD 라 본품 가격보다 배송료가 더 비쌈. ㅡㅡ;;
본품 가격이 완전..쌌거든. 
배송은 특급으로 받았고. 

기념품 가게에 가서 알았는데 이 학교의 상징은 비버다. 

"학교 상징이 비버네?"
"뭐 스포츠 팀이라도 있어야 마스코트가 의미가 있지. 
옛날에 풋볼팀 하나 있었다고 하는데.. 가게에 그것도 팔껄? 196X 년 이후 져 본적 없다고.
당연하지. 그때 해체 됐거덩."

...
잠깐 앉아 있는 동안에도 Geek 하게 생긴 애들을 그렇게 많이 봤는데..
스포츠팀은 어울리지 않지 당연히.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