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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travelogue/Hong Kong

2009.09.15 비오는 날

태풍이 몰아 치는 건 뭐 그냥 처음이라 신기 했고
비가 주룩 주룩 오는 것도, 홍콩에 오고 나서는 별로 없던 일이라 신기하기는 한데
안그래도 축축한데 비가 오면..거참 난감하다.

도서관은 강력 냉방을 하고 밖에 나오면 안경이 흐려서 앞이 안보인다.

바닷가라 비가 와도 운치 있다.
학교는 전체가 하나의 건물처럼 구성되어 있고, 위는 돔으로 덮혀 있어서 어지간하면 비를 맞지 않고도 다닐 수 있지만.
실상은..ㅎㅎ 비가 좀 새거나 튀거나 그렇다. 

집에 네트웍이 안되서 룸메 언니와 난 네트웍만 보이면 환장 한다.
난 홈피 업데이트 하느라 정신이 없고, 룸메 언니는 전화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
최근 룸메 언니 헤드셋이 부러졌는데, 그 때문에 마이크를 못써서..

이렇게 전화를 하기 마련이다.
그래도 남편님과 열심히 대화 가능하다.
주로 남편님이 스카이프로 전화를 건다. 

학교 마치고, 통신사 사무실 가서 닫혀 있는 것 보고 열라 욕하고..ㅎㅎ
장보러 갔다
물도 떨어지고 우유도 떨어지고..


무슨.. ㅋㅋ 불꽃 슛 같은 과일이 있는데 드래곤 프룻. 즉 용과.
속이 하얗고 까만 깨 같은 것이 박혀 있어서 생긴것이 참 특이한 놈인데 우리도 먹어 보기로 했다.
(저게.. 열어 보니 속이 빨간거더라. 근데 그거 어떻게 구분 하는거지?)
물 끓여 먹을 때 넣는 차.
사실 내가 센트럴 갈때 거기 얹혀 있는 거 몇개 집어 오면 된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룸메 언니는 영.. 창피한 모양이다.
그래서 사기로 했다.

근데 원숭이가 딴 우롱차는 뭐..특별한건가?

용과는 룸메 언니가 어디서 배워 왔는데, 발사믹 소스와 올리브유를 좀 섞어서 용과 썬 것과 믹스 해서 먹으면 맛있다고.
음.. 체리를 인스턴트 커피 알갱이에 찍어 먹으면 그만한 안주가 없는데.. 그런 식의 우연히 발견 된 음식인가? ㅎㅎ
아무튼 괜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