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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travelogue/Hong Kong

2009.10.04 中秋節 日常

솔직히 저 한자 자신 없다.
맞는 지도 모르겠고. 이곳 교수님과 방 주인에게 메일 보낼때 저렇게 썼더니 좋아 한 것으로 보아
맞는 것 같다. ㅎㅎ

추석을 맞이하여 룸메네 시댁 식구들이 모두 방문을 하고, 하루만에 불편해서 호텔을 잡고 나간후
쭉 혼자 있었는데, 사실 그것도 며칠 안되긴 하지만
중추절이 낀 이번주는 이틀 날 샜고 (수업 과제 때문에)
한심하기 짝이 없는 아웃풋을 제출 했다.

친구님으로 부터 크나큰 박스를 하나 선물로 받고, 음식을 쌓으며
아껴서 조금씩 먹어야지 하다가 .. 에라이 그래도 추석인데 하면서
강정 한봉지를 토요일 수업 반 동무들과 다 나누어 먹고, 한국인 교수님도 좀 드리고 그랬다.

해외 나오면, 별것 아닌 것이 반가운 모양이다.
주섬주섬 챙겨 담은 과자와 송편에 그렇게 기뻐 하실 줄은 몰랐다.

강정을 뿌리니 중국에서 유학나온 친구가 '고마워' 란다.
여기 사람들, 안녕 과 고맙습니다. 엄마 아빠 정도를 알아 듣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캐씨는, ㅋㅋ '아저씨!' 이런 말도 곧잘 하니까. 처음에 '아자씨!' 라고 해서... 푸하하..

토요일 수업을 마치고 저녁 먹으러 식당에 갔다.
하루 일곱시간 장시간 수업을 듣는 것도 깨나 힘든 일이다.

파생 교수님의 hot! 한 의상 덕에..
반쯤 졸며 침을 흘렸더니 더 피곤한 것 같다.

오늘의 메뉴. 2 choices. 밥과 야채 삶은 것은 그냥 주고, 반찬 두가지를 더 고를 수 있는 것인데..

이..멍미.. 나랑 싸우자는 겅미? 밥을 이렇게 많이 퍼 주면 어쩌자는..ㅠㅠ
반찬은 비교적 간도 잘 맞고.. 괜찮..(뭔들..)
그래도 밥은 좀 남겼다.

밥 먹으면서 파생 조교가 하도 피곤한 이야기를 해서..
사람은 착한거 같은데 말야.. 나이가 두살이나 어린 것이.. 쯧..


그렇게.. 피곤한 채로 집에 가서
맥주 한캔에 육포를 벗삼아..ㅠㅠ
만두에게 '야..자냐?' 라고 문자를 보냈는데 아직도 답이 없을 뿐이고.. ㅠㅠ

일요일, 또 퍼져서 자다가..
늦게 나왔다.
일요일에 어딜좀 갈까 했는데 오전 부터 완전히 뿔이 나서는..

뭐 어쩌겠는가.. 맘이 동할때 움직여야지..

아파트를 나오는데, 평소 안보이던게 보인다.

이것은 무엇인가.. 중추절에 먹은 문 케이크 상자가 가득하다.
거의 깡통 재질로 되어 있어서 그냥 버리긴 아깝다했는데
저기 저렇게 모아서 버리는 구나.
우리가 받은 깡통은 룸메가 가질 것 같고.. 슬쩍 하나 가져 갈까...ㅡㅡ;; 근데 저거 해서 뭐하게..
아무튼 어딜가나 쓰레기 수집이 취미인 나다.

일요일 아파트 분수대에는 신문 보는 아이(!!) 부터 책읽고 담소를 하는 주민들로 가득하다.

뒤로 딱 돌면 바로 쇼핑몰로 통하는 에스컬레이터가 있고, 타고 올라가서 쇼핑몰을 따라 걸으면, 지하철과 상점, 버스 터미널, 그리고 퍼시픽 카페도 있다.

앉아 있는데 또 가운데서 시끌시끌하다.

웬 헐벗은 아가씨들이 엉덩이를 흔들어서 ..ㅎㅎ
뭔가 공연이 있는 것 같다.
별 재미는 없는데.. 푸하..
뭐 날씬한 아가씨들이 옷도 많이 안입고
아프리카 토속춤 + 벨리 댄스 + 에어로빅을 합쳐 놓은 듯한 춤을 추고 있다.

나중에는 아이들 둘을 끌어 올려서 뭘 잠깐 가르치더니..같이 춘다.. ㅡㅡ;;

좀 가까이 가서 볼까 하다가 너무 귀찮아서 냅다 포기..

허허허..

추석은 이렇게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