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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ch-being/picky eater

이태리 음식점 알본구스토 al buon gusto



청년둘과 나. 셋이서 요리 네개, 와인 두병을 먹어치움.




알고보면 나도 입맛이 굉장히 까다로웠던거 아닐까.
내가 리조또나 파스타류를 찾아먹지 않을뿐 아니라 뭐먹지? 하고 누가 물으면 이태리 음식은 빼고. 라고 대답한다.

맛이 없으니까.
나에게 왜 이런걸 먹이나 싶을때가 종종 있거든.

근데 여기 괜찮네.

효창공원앞 역에서 좀 걸어야 한다. 찾기가 좀 어려움.

양고기도 잘 안먹던 음식인데 여기 익힘 정도도 좋고 거부감 없이 잘 먹었다.

알마비바2007 과 파머스리프.
완전히 개성이 다른 두 와인을 첫잔, 디캔팅으로 나눠마시고.

알마비바는 첫잔에 느껴지는 맛이 화사하고 단계가 풍부. 열어둔채로 좀 두었다가 양갈비와 궁합을 맞추니 역시 좋음.
파머스 리프는 가격대 성능비가 짱. 생활와인으로 최적격. 단정한 맛이 요리 없이 이것만 마셔도 충분할 듯. 피자, 스파게티 등과 같이 먹었는데 아주 괜찮았음.

응?? ㅡㅡ;;;;;;;; 이게 무슨 소리.

아니 근데 난 와인도 별로 까다롭지 않았는데;;;
자꾸 맛있는걸 알고나면 점점 더 돈이 들어간다. ㅋㅋㅋ

원래 2만원대 만원대를 사다 마시다가 3-5만원대가 베이스가 되는 것.

월세 내려면 이러면 안되는데. ㅎㅎㅎㅎ

크레마 풍부한 에스프레소도 끝내주는 곳!!!

배가 찢어지게 먹다.

"문직이 왔으면 잘 먹었겠다. " 했더니 자리 만든 사람이 "그러게 말야." 라고 즉각동의.

어느새 문직이는 맛있는 것 찾아다니는 사람으로 정평. ㅎㅎ

이렇게 먹고 2차로 이수역으로 이동.

이수역. 마포집.

머릿고기에 소주 두병을 더 마시고 집에 가니 세시 휙 넘어있고. ㅋㅋ
두 남자의 업계 이야기에 시간가는 줄을 모르고 말야.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