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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 travelogue/France

2017.07.30-3. 마레 지구, 퐁피두 센터

우리가 알기로는 여기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다고 했다. 

근처로 갔는데 어떤 가게 앞에 사람들이 몰려있다.

근데 지도상 좌표와 달라서, 이상하다 하면서 좌표로 가 봤는데.. (이름은 같았음)

이 집인데 닫았다. 흠. 안먹기로. 아이스크림은 어느집을 가나 다 비슷하던데, 별로 땡기지 않기도 했고해서 패스함.

파리 최고의 관광 아이템은 하늘이다. 어떻게 이런 하늘이.. 

일기예보에는 흐리다고 했던 것 같은데 하늘이 너무 아름답다. 이것만 떼어가고 싶다. 

퐁피두센터에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다. 입장할 타이밍이 아닌 것 같아서 나중에 다시 와보기로 했다. 다행히 퐁피두 센터는 오픈시간이 약간 여유가 있다. 

그래서 마레 지구 산책을 시작했는데, 지나다 본 샤넬 매장. 플로우 컨트롤 하고 있었는데, 딱히 들어가봐야 내가 볼 것도 없고 해서 들어가지는 않음. 한두푼 하는 것도 아니고.. (나중에 비교해보니 한국보다 싸긴 싸더라. 어쩐지.. 가로수길 같은 샹제리제 거리 샤넬 매장이 한국 손님이 바글바글..)

걸어가다 바깥에서 전시된 물건을 보고, 한번 지나갔다가 다시 애써찾아온 집. '지류를 파는 집' 이다. 

정말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가게를 사오고 싶어서 돌아 버린다. 

예쁜 고양이 모빌이 달린 캔들 받침. 이거 사왔다. 아까워서 아직 못뜯었다. 불을 켜두면 공기 대류 때문에 위가 뱅글뱅글 돌아갈 듯. 

파리 미니양장노트. 이런거 백개 있지만 또 샀다. 

에펠탑 고양이 포켓 노트. 금박이다. 정말 예쁘다. 

에펠탑 그리는 고양이 포켓 노트. 

나는 내가 돈을 버는 이유중 하나가 이런 것 사들이는 것이라 굳게 믿고 산다. 

꾸우욱 눌러참고 몇개만 샀다. 가게를 다 털어버리고 싶었다. 

인파가 좀 빠지고 입장할 만 해진 퐁피두 센터. 

이 앞 광장에 많은 사람들이 빨래 널듯 널려있다. 이 사람들은 왜 저렇게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지 모르겠다. 

입구. 뮤지엄패스로 입장한다. 

가게에 있던 유령조명. 귀엽다. 

이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곳 까지 올라가본다. 

그 위에서 본 장면이 장관이었는데, 저 멀리 몽마르뜨 언덕이 보인다. 직감적으로 그곳임을 알게된다. 

여기서 에펠탑을 처음 봄. 

파리 하늘은 정말 장관이다. 

칸딘스키 였던 것 같다. 미술도 예술도 전혀 아는바 없지만 좋아하는 화가중 하나. 

샤갈 이었던가.. (정말 잘 모름) 

모딜리아니 였던 것 같다. 

수업시간에 배운 몬드리안.

층이 바뀌면서 현대적인(?) 작품들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재미있는 것들도 있다. 

이 정신없는 작품은 내부가 정말 잡화매장처럼 공간이 꽉 차게 꾸며져 있었는데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건 그냥 색감이 예쁘길래. 

이런 느낌도 좋아한다. 

서점에 있던 엽서. 이것도 예뻤음. 

참선중인 유니콘. 귀여운건지 평화로운건지. 

이곳 마레 지구에 목욕 소금을 파는 사봉 Sabon 이라는 매장이 있는데, 여기 목욕 소금이 이스라엘 제품인데 한국에 팔지도 않고 좋다고 해서 가 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비추천한다. 

1. 여러 향이 있고 시향이 가능해서 몇가지 맡아보고 손에도 문질러 봤다. 이 과정에서 즐겁지만은 않았다. 종류 선택을 종용하는 듯 한번씩 테스트하게 하고, 나중에는 두가지를 고른 후, 한번 더 테스트 하게 해줘서(?? 내가 원하는 만큼 시향해 보게 하거나 그냥 혼자 뒀으면 좋겠다.) 마지막에 향을 하나 고르기는 골랐음. 이 과정은 한국인 직원이 옆에 붙어 있었고, 여러 제품을 테스트 해 보고 싶었는데 불편해서 할 수가 없었음. 불친절하거나 방해를 하는 건 아니지만 표현하기 어려운 '눈치' 같은게 있었다. 

2. 용량이 큰 제품을 재차 권함. 무겁기도하고 비싸기도 하고, 그렇게 향이 매력적이지도 않고, 싸게 다른 종류의 소금을 몇개 사는게 더 이득일것 같아 가장 마음에 드는 것, 작은 용량으로 하나 고르려고 했는데, 그나마 작은 용량은 그 향이 없음. 

3. 결국 기초 화장품 류는 테스트도 못하고 잘나가는 제품이 뭔지 알게 되기만 함. 관심없었는데.. (제발 나를 내버려둬..) 

4. 선물하려고 비누를 두종류 골랐는데 여기는 비누를 잘라서 그램 단위로 판매한다. 100그램씩 두종류를 골랐는데 '실수로 조금 크게 잘라버렸는데 어쩌죠?' 한다. 별로 미안한 기색은 아니었고 두종류 다 130 그램씩 나온걸 보니 일부러 크게 자른건지 의심아닌 의심까지 된다. 오버해서 자른 것 까지 모두 지불.

5. 샘플로 작게 잘라둔 비누가 놓여있는 것 같았는데, 내가 관심을 보였지만 별로 주고싶어하지 않는 것 같아서 달라고 하지 않음. 

6. 나중에 그 유명한 몽쥬 약국에 갔더니 편하게, 아주 약간 더 싼 가격에 인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걸 알았음. 사실 몽쥬약국에 있는 제품 이상 필요하지도 않아서 마레 지점에서 구매한 것 후회. 사봉 제품을 구매할 생각이 있다면 몽쥬약국에 파는 물건이 마음에 들면 그걸 우선 구매하기를 권함. 제품 구색이 중요하다면 몽쥬약국에 뭐가 있는지 눈으로 확인 후 마레지구에 가서 여러 제품 테스트 하기를 권함. 

이런거 보면 블로그에 여행정보 올라오는 것 중 (느낌이지만 특히 네이버 블로그..) 상당부분은 도대체 무슨 연유로 추천하는건지 감이 안잡힐때가 많다. 

이것 말고도 추천한 음식점이나 매장에 갔다가 돈아깝고 화가나는 경험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