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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ch-being/picky eater

홍대 고깃집 - 육칠팔

불쌍한 고학생에게 친구님이 냉큼 쏘아주신 고기!!

잘 가던 집은 일요일에 문을 열지 않아서 다른 곳에 갔는데, 강호동이 한다는 육칠팔.

상당히 큰 곳이다.

뭐 사진이 좀 거지 같다. 대충 찍어서.
고소한 돼지 고기가 먹고 싶어서 목살과 오겹살을 주문했는데
양을 봤을 때 '헉' 했음. 뭐냐..이거 2인분이냐?

다행히 그 전에 뭘 많이 먹어서 약이 좀 적은게 아닌가 싶었던 것도 무사 통과.
거기다 기본 계란찜도 좋고, 고구마도 맛있고, 시원한 동치미도 좋았지만
내가 열광 한 것은 묵은지 쌈. (오 마이..)
고기가 느끼하기 쉬운데 묵은지 저거 한조각이면 완전 리셋임.

특이하게 공기밥을 시키면 찌개가 나오는게 아니고, 찌개를 주문하면 솥밥이 나온다. 5천원.

이런 주변 음식들이 훌륭했음에도 불구하고, 1인분에 만원하는 고깃값과, 그 가격에 준하지 못하는 밋밋한 고기 맛은..약간 비추.

아무래도 그 대각선 맞은편에 있는 도적이, 고기만 봤을때는 승리.

여하간 고학생은, 정말 고기가 먹고팠고
친구님은 용케도 놓치지 않고 고기를 채워 주심.

아..난 이제 정녕.. 고기만 사주면 '님'이라는 호칭을 붙이게 되는 것인가.

학생은 정말.. 돌아서면 배가 고프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