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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travelogue/NewYork

2009.07.22,#3 약값에 기절

(지금 타이핑 하고 있는 장소는 암트랙. 기차 안이란 소리다.
이게 어떤 구간에서 무선 네트웍 서비스를 지원 한다고 했는데 보스턴 구간은 아닌가?
아무튼 네트웍이 되었으면 잘 썼을 텐데, 아쉽군.
네트웍은 안되지만 전원은 옆에 있어서 네시간 내내 전원 걱정 안하고 써도 될 듯 하다.
올때 맨하탄 '이모 김밥' 에서 김밥도 두줄 포장해 왔다. 김밥 두줄이 13천원 넘는다. )

버스에서 잘 내려서 다시 코리아 웨이.



코리아 웨이 에는 우리집 이라는 반찬이며 도시락을 파는 획기적인 가게가 있다.
이건 서울에 있어도 장사가 잘 되겠다 싶을 정도로 괜찮다.
매번 갈때마다 손님으로 미어 터지는 곳이다.
잡채나, 송편도 팔고, 그날그날 바뀌는 음식들도 있고, 도시락에 이것저것 담아오면 무게로 달아서 가격을 매기는 정말 멋진 곳이다.
종업원들이 친절하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이정도라면.
바로 앞에 한아름 마트도 있다.
맨하탄에 이런 곳이 있다니 그저 감동.
조금씩 먹어 봤는데, LA 갈비는 합격. 돼지 불고기 덮밥도 아우가 먹는걸 보니 괜찮고
야채 볶음밥은 세숟가락 까지는 맛있는데, 김치 볶음밥은 조금 더 먹을 수 있다.
아주 훌륭하진 않다는 뜻이다.
그래도 저만한게 어딘가.
여기서 20불 어치 장을 봐다가 사흘을 먹었다.

그리고 하루 신나게 아프고 찬물을 너무 마셔서 그런가 목이 약간 부어서 씨씨 약국에 갔다.
기차 시간이 다 되어 가서 바빠 죽겠는데 아저씨는 미국 메디케어에 대해 비판적인 이야기를 잔뜩 하고
사흘치 알약을 3*3*3 = 27알 안전 통에 넣어 내밀며 35불을 불렀다.

...

!!!!!

35불.
4만원이 넘어?
메디케어가 어째?
소염제 항생제 좋다 이거야.
근데 왜 항생제 두알씩 넣는건데?
누가 사흘치 달래? 하루치만 달라고!!!
라고 말은 못하고.. 니미.. 이런 니미 ㅅㅂ 하면서 카드 내밀었다.

(말탄 뉴욕 경찰은 멋있었다고..)
아.. 차라리 병원을 찾으면 1-200불 긁더라도 보험 처리 하면 되는데.. ㅠㅠ
오늘 쓴돈 중에 제일 큰 돈을 여기다 부었다.

시밤바시밤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