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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 Review/concert

Annie

뮤지컬 애니. 25일 첫공 봤습니다.

아이들은 오히려 성인 연기자 노래보다 음정이 불안하지 않죠.

 

게다가!!

어릴때.. 애니보다 몇살 많았을 때던가..

방송에 나온 애니 해외팀 공연 홍보하는 것을 보고.. 나도 시켜주면 잘 할 수 있는데..

하며 내심 서러워 했던 기억이 있는지라 꼭 봐야만 했던 그 뮤지컬!!

 
어른 캐스팅은 원래 그렇게 관심 있지는 않았고, 지민양 하는 것을 보고 싶었는데 마침 캐스팅 좋네요.

 
좌석이 앞에서 일곱번째 줄로 비교적 좋은 자리 입니다.
표정까지는 안보이지만 그래도 충분 합니다. 가격은 할인해서 32000원.
이제 어지간해서는 10만원 넘는건 안볼겁니다..ㅡㅡ;;; 가격이 미친 공연이 어찌나 많은지..
 
첫공이라, 게다가 사람들이 '어린이 뮤지컬'로 오해 하고 객석이 텅비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하긴 했었는데
반이상은 채웠고, 역시 어린이 관객들이 많더군요.
맘 풀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옆자리가 연속 두자리 휑하니 빈데다 좌석은 열 왼쪽 가장 끝자리.
즉 양옆은 빈겁니다. 혼자 온 것이 확연히 드러나게 되는 것이죠...
푸하하!!
뒷자리에 앉아 있던 남자분..(우리 회사 사람 같은데..ㅎㅎ 같은 사이트에서 예매 한듯합니다)
얼마나 웃겼을까.. 혼자와서 박수 치고, 노래 흥얼거리고, 공연 끝나고는 환호하는 나를 보며..
 
공연은 강추!!!!!! 합니다.
 
아이들 연기도 안정적이고 노래도 참 잘하고, 공연시간 내내 입 헤 벌리고 싱글싱글 웃으면서 봤습니다.
 
애니와 털이 금빛인 개 샌디..비주얼도 좋고
팝업북을 펼쳐놓은 듯한 무대 새트 움직이는 걸 보는 것도 좋고..
고아원 원장인 헤니건의 술취한 연기도 아주 코믹하고요.
 
헤니건과 그의 망나니 동생, 동생 애인이 흉계를 꾸미며 노래 하는 장면이 조금 늘어지고
뉴욕 시티 노래가 나오는 부분 처음..정도는 늘어지는 듯 합니다만 나머지는 다 괜찮습니다.
 
거기다 미국 경제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 뉴딜 정책이 시작된 것이 애니 덕분이라는
동화적인 이야기도 즐겁고.
 
첫공이라 그런지 큰 제약이 없어서 2막은 살짝..ㅎㅎ 가지고 있던 mp3 로 녹음을 떴는데.. 듣고 있으니..
ㅡㅡ;; 내가 너무 좋아 하고 있다는..민망함이..
 
저 뿐 아니라 관객은 공연 시작, 아이들의 첫 노래 "살기 힘들어!" 하는 곡이 끝난 후 부터는 매 곡마다 박수로 호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얼마나 잘하나 보자..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건 완전 반대 현상이죠.
 
그리하여, 공연이 끝난 후 인사 할때, 앵콜 할때 사진도 좀 찍고 짧게나마 동영상도 찍어봤습니다.
평소에 이런짓 안합니다..ㅡㅡ;;;;진짜에요...
 
진짜 홍보 잘해서 관객 꽉꽉 들어차고 앵콜 공연까지 했으면 좋겠습니다!!
완전 응원 합니다.


헤니건 원장 머리가....이상해졌..
산타 앞에 있는 조그만 아이.. 보고 있으면 귀여워 쓰러집니다..ㅠㅠ;;;
노래도 어찌나 잘하는지..
나중에는 자기가 대사를 하면 탄성이 나오니까 신나하더군요.

 
크리스마스 트리도 멋지고요.

 

강추!!!!!!!!!!

이거 보고 나오면 다들 입가에 웃음이 떨어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