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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travelogue/Hawaii

2012.06.19 #1.하와이 해안 드라이브, 쿠알로아 랜치, 폴리네시안 컬쳐럴 센터

여행을 다니면서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먹고, 여러가지 상황을 겪어보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


근데 부작용이 있다...


조금씩 조금씩, 임계치가 올라간다.


무슨말이냐면, 하와이 해안가를 달리고나면, 어지간한 바닷가 드라이빙은 시큰둥해진다. 


고베에 가서 와규를 먹고나면, 서울에서 와규라고 사먹는건 여행 생각만 나게 할 뿐.

홍콩에서 싸게 간식삼아 딤섬을 먹고, 소룡포를 아무렇지도 않게 동네 식당에서 사먹고 나면, 어디 좋은 식당에서 비싸게 팔아 먹는 딤섬을 사먹는게 된장쇼 하는 것 처럼 느껴져서 굉장히 불편해진다는 말이다.


하와이는 그런 곳이다. 



참 웃겼던 것이, 하와이에 날씨가 이모양인 날이 얼마 안될텐데, 우린 용케도 맞춰 왔다.


비바람이 장난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와이의 하늘과 바다는 최고. 


우리차 옆에 붙은 구글 스트리트 뷰 촬영 차량. 

나도 찍어줘.. 

역시 어른들이 좋아하시는 나무 터널. 꽃나무 터널. 큰 나무 터널. 





날이 개면 이런 하늘과 이런 바다가 보인다. 





차를 잠시 세워두고 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파도가 세게 치면 물이 거꾸로 솟는 곳이 있다던데, 자세히는 못봤다. 



어느 지점에 내려서 둘러보고 있는데, 갑자기 무시무시한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머리에서 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거한 비가 내렸는데.


우리는 얼른 차 안으로 도망왔고, 

단체 관광객은 가이드가 어디를 갔는지 차 문을 못열고 옆에서 신나게 비를 맞으며 웃고 있었다. 


우리도 웃었다. 

어디를 가나 늙으나 젊으나 서핑을 한다.


저런 사람들을 보고 있으니, 내가 죽기전에 서핑을 한번 해 볼까 싶으면서, 

저 사람들은 쉴땐 마음의 여유를 갖고 잘 쉬는 구나..싶고 사무실에 처박혀서 잘 살지도 못하면서 깨알같이 일하는 내가 이렇게 살아도 되나 싶었다.


세상은 넓고 할 것도 많은데 소소한 것에 치어가면서.




이런 바다를 보고 있다니..



어느 해안. 물 색이 그닥 예쁘진 않지만 사람들이 많다.



해변가를 달려보고팠던 마라토너 아버지. 


저이는 왜 이런데서 뛰어 다니나 희한하다 생각하는 오마니.



해안을 달리다 보니.. 

말 목장 같은 곳이 나왔다.


쿠알로아 랜치.

Kualoa Ranch.

http://web.stagram.com/location/244632

(다른 사람이 24불씩 지불하고 여기 목장 투어한 것을 블로그에 올려놨는데.. 안올라가길 잘했구나. 그닥 감흥은 없었겠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인가 보다. 

기념품 가게가 크다.

기념품 가게 안에 액세서리 조립하는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이다.


(하와이는 한국 사람이 하는 기념품 가게가 많다. 로드샵도 심지어 한국 아줌마가 여럿이다. )

한국 사람 가게에서 산건 아니고, 문양이 특이한 귀걸이를 샀다.


하와이 꽃을 본따 만든 귀걸이 몇개. 잘 만들었다. 


여기서 마카다미아가 박혀 있는 맛난 초코렛을 몇개 샀다. 

현지에서 먹는 맛이라 더 맛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여긴 종류도 많고 마카다미아도 실하다. 







이정도 안되면 해안 드라이빙이라 할 수 없지. 


도로 바로 옆에 파도가 친다. 


그러다 닿은 곳은 폴리네시안 컬쳐 센터.


제대로 관광객 상대로 한 여행지점.


어디 이상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했던 것 같다.


끌려간 아버지는 사진을 찍혔고, 나는 이걸 또 찍고 있고, 저 사람이 찍은 사진은 안샀다. 


오..골.....계?


너도 속이 시커멓냐?


더이상 진행 하지 않음. 이것 말고도 볼것 많은데뭐..;;


그리고 기념품 가게로. 


이 제품은 뚜껑 한번 열어보고 바로 '만두라고도 불리는 문직이'가 떠올라서 냉큼 샀다.


향이 정말 좋다. 


미국산인데.. 샌프란시스코였나..ㅡㅡ;; 암튼 이곳 외에서는 이 물건을 못찾았다. 

굉장히 향이 좋다. 

두개 사올껄. 


그러나 난 바디버터, 바디크림을 안바르니 효용성은 없다고 봐야지.


바디로션. 


이 물건은 동일한 가격에 와이키키 해변가 기념품 거리에도 판다. 

하와이 외에서는 파는 곳을 못봤으니 이 물건을 보면 사는게 좋다.


바디로션도 있고, 바디 클렌저도 있는데 양쪽다 향이 정말 좋다. 지금껏 써본 것중 가장 좋다.


5개들이 묶음으로 하나씩 선물 했는데, 나중에 저걸 어디서 살 수 있는지 물어 오는 사람이 있었다.

더 쓰고 싶은데 구할수가 없다고. 


바디 클렌저 5개들이 아껴두고 있다. 

조금씩, 하나씩 꺼내써야지.


또 비가 쏟아지는구나.


점심 시간이 다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