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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 travelogue/France

2017.07.31-1. 파리 디즈니랜드

우리의 가장 중요한 일정 중 하나. 디즈니랜드. 

우리 유럽여행의 가장 중요한 일정은 1. 아우토반 운전 2. 디즈니랜드

이 둘이 가장 중요했다. (어딜가든 나는 놀이공원을 꼭 가는 편이다. 혼자 여행다닐때는 이게 철칙이었는데 요즘은 좀 덜함.) 

숙소에서 나와서 기차를 한번 갈아타고 디즈니랜드로 갔다. 

오픈시간을 9시로 알고 8시에 도착하는 스케줄로 움직였다. 티켓은 이미 서울에서 구매했고,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또 찾아서 인쇄까지 마쳐서 가져갔다. 

기차가 2층. 디즈니 가는 가족이 조금씩 보인다. 알수밖에 없게 머리띠를 하거나 공주 드레스를 입었음. 

사람이 별로 없네..라고 생각했다. 

이상하게 별로 없다. 

정말 별로 없다. 

화장실이 엄청 멀었는데, 다녀오면서 단지 구경을 조금 함. 

거의 가장 앞에 줄을 서 있다가 알게되었는데 오픈시간은 9시가 아니라 10시. 아주 황당함. 동행이 시간을 알아서 간것이었는데 두시간을 기다리게 생겼다.

--> 근데 9시 반에 문 열어줌. 이게 뭘까. 예상밖이다. 

원래 우리가 제일 먼저 뛰어가서 타려고 했던 인기 어트랙션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다른데로 뛰었다. 뭔지 모르고 같이 뛰었다. 인기있는 거라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 오래 기다려야 한다. 

그랬더니 거북이를 태우네..

이게 왜 인기인지 모르겠지만, 특별히 재미있는지는 모르겠고 빨리 달리는 탈것이었다. 예상대로 오후가 되니 대기시간이 가장 긴 것중 하나였다. 

반면.. 이곳은 헐리우드 타워. 역시 뭔지 모르고 왔지만 재미있을 거란다. 왔더니.. 

괴기스럽다. 귀신들린 호텔이 컨셉인가보다. 아직 뭔지 모르겠다. 

엘리베이터에 태우나보다.

대기는 거의 5분 정도 밖에 안한것 같다. 줄이길어지면 여기까지 줄이 이어지나보다. 

밖에서 본 헐리우드 타워. 

엘리베이터는 4대인지 6대인지 동시에 운영하는 것 같았고 한번에 줄을 나눠서 열몇명 태우는 것 같다.

엘리베이터에 타면 조명이 다 꺼진다. 귀신들린 호텔이다보니 엘리베이터에 타고 앉아 있으면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다가 갑자기 자유낙하를 한다.

그리고 가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그 층의 귀신이 나온다. 나와서 뭐라고 한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올라가다가 또 자유낙하를 한다. 

정말 돌아버리는 줄.. 허리벨트도 안했는데 앞에 있는 손잡이만 잡고 가방은 발목께로 얹어뒀는데 엉덩이가 의자에서 붕 뜰 정도로 자유낙하를 한다. 가방 안날아간게 다행. 나도 뚝 떨어질때 옆에 프랑스 아저씨를 걷어찬 것 같다. 자유낙하 할때는 내 다리를 제어할 수가 없다. 

정말 재미있다!! 강추! 

그 뒤로도 엘리베이터를 타면 자유낙하 하는 상상을 종종 한다. 실제로는 절대 벌어져서는 안되는 일. 

이 놀이기구 줄이 짧은 이유는 어지간히 자유낙하를 즐기는 사람이 아니면 탈수가 없어서인 듯. 특히 어린이는 절대 불가. 어른이들은 반드시 타보시길 권한다. 두번 타세요. 

간혹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건물 바깥이 보이는데 그때 엘리베이터 높이를 가늠할 수 있다. 그리고 뚝 떨어진다. 건물 밖은 가끔 엘리베이터에 탄 사람이 보였다가 비명소리가 들렸다가 한다. 그걸 보면 감히 타러 갈 수가 없겠지. 

타보면 재미있다. 자유낙하 꿀잼. 

내가 정말 좋아하는 라따뚜이 어트랙션

라따뚜이가 테이블 아래로 도망다니는 어트랙션인데 별로 재미는 없음. 애기들은 좋아할지도. 

심심해보여서 안탐. 

뭔가 록 공연 컨셉인 것 같은데 롤러코스터류 인 것 같아서 무조건 감. 

롤러코스터에 태우고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주고 처음에 슬 출발해서 정지. 그리고 빠르게 쏜다. 이때 '꺄아악' 소리가 들린다. 

어트랙션이 퓽! 하고 출발하는데, 우리도 모르게 서로를 동시에 쳐다보며 '오!!' 하면서 엄지척! 했더니 그 뒤에 있던 현지 사람들이 매우 즐거워함. 아시아인 커플이 신나보여서 웃겼나봄. 

고속질주를 하는지라 철제 가드에 턱을 온통 부딪혀서 내리고나면 목이 아프고 멍이 들었다. 두번 탈 정도로 재미있지는 않다. 

빗물을 쏘고 있는 쉘부르의 우산. 귀엽다. 

스톰트루퍼가 이미지와 다르게 너무 친절함. 스타워즈 모델.

너무너무 귀여웠던 찻잔 세트들. 뤼미에르 표정이 웃기고 칩이 귀엽다. 

살뻔 했던 겨울왕국 캐릭터 인형. 


날씬하면 사입고 싶은 드레스. 

귀여운 모빌. 


티켓을 살때 할인 바우처가 붙어 있었는데, 바우처를 쓸 수 있는 식당이 정해져있다. 

식당 오픈시간 기다려서 먹었는데, 누들은 짜고 햄버거는 그저그렇고 가격은 비싸고 할인해봤자 얼마 되지도 않는다. 차라리 이돈으로 핫도그를 사먹었으면 덜억울할텐데. 파크 바깥에 큰 기념품 가게 옆집. 

이제 디즈니 성으로 간다. 

이게 아마 인디애나 존스 였던가. 

별로 재미는 없음. 

사람이 북적이길래 봤더니 공주들인지..캐릭터들이 손흔들어주고 있음. 

무슨 우주공간같은 컨셉 탈것이 있어서 달려갔다. 내가 우주를 참 좋아한다. 

저 터널을 빠르게 통과해서 우주 공간으로 쏘는 탈것이었는데, 나는 번쩍번쩍하고 재미있었고 동행은 별로였다고 한다. 

너무너무 반가운 월E Wall-E

흥행은 그닥 성공하지 못한 것 같지만 나와 동행은 이 영화 참 좋아한다. '이봐~' 를 맨날 흉내냈다. 또보고싶네. 

아름다웠던 미녀와 야수 기념품들. 말려서 못삼. 

사이즈별로 다양한 공주 옷. 나한테 맞는건 없다. 

디즈니 성의 스테인드글라스. 볼만하다.

디즈니랜드 구경은 거의 오후 세시에 다 끝났다. 타고싶은 것도 다 탔고 보고싶은 것도 대충 다 봤다. 

그리고 빠져나왔다. 너무 걸어다녔더니 힘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