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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travelogue

2009.08.01.#3 장거리는 힘들어 씨월드에서 잘 논건 좋은데, 돌아 오는데 완전 기절할뻔.. 뒤에 앉은 애들은 다 자고, 난 보조석에 앉아서 자지도 못하고 간간히 기절하면서 집에 왔다. 들어 와서는 아우가 얼음 띄워준 망고 플레이버 술을 한잔 원샷 때리고 잠들었지. 아... 아우의 한마디. "다시는 샌디에고 안가야지." 피곤하다는 거지. 놀이기구 줄 서 있을 때도 한시간 반을 기다리면서 아우의 한마디. "이걸 타고 나면, 재미있어서 기뻐 할까, 아니면 끝나서 기뻐 할까?" 아..쏘쿨.. 더보기
2009.08.01.#2 샌디에고 씨월드 가자고 해서 오긴 왔는데 어딜 가는지.. 난 알수가 없었지. 가 보니 씨월드 라는, 물개쇼, 돌고래 쇼 같은거 하고, 탈것 조금 있고. 그런 곳이었다. 크지도 않다. 기본 입장료 + 추가 프로그램 하나 해서 75$씩. 비싸기도 하지. 저 멀리 보이는 탈 것. 주차장에 자리가 없고 주차비도 꽤 비싸다. 사람 많다는 뜻이다. 아이들이 제일 먼저 꽂힌 것은? 샤무 쇼를 그렇게 설레어 하더니.. 샤무 인형앞에 가서 다들 난리가 남. 갈때 사갖고 간다고.. 샤무는 범고래의 별명인 듯. killer whale 을 shamu 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것 같다. 저 하얀 바다 생물 인형은 나도 몇년동안 탐내는 것인데(즉 어딜가나 판다.) 이번에도 안샀다. 인형을 집에 사 두면 이사 다닐때 짐만 되어서. 집에 있는 인형도 .. 더보기
2009.08.01.#1 자로잰 듯 출발하기 한 아이가 뉴욕에 있을때 전화가 왔다. "오빠, 샌디에고 가실일 없으세요?" 그 목적은. 샌디에고에 놀러 가고 싶은데 차가 없다는 것. 허허.. 아우는 두말 않고 그러자고 했고, 그래고 오늘은 샌디에고 가는 날이다. "야.. 그렇게 장거리 뛰면 애들이 기름값은 좀 주나?" "학부생이 돈이 어딨노." "그럼 니는 그 짓을 왜 하는데." "... 밥이라도 사면 다행이지 뭐. 지들 놀고 싶어서 그러지. 한명만 알고 둘은 잘 모르는 애들인데. 한번 보면 알거야. 완전 애들이다." ... 이렇게 가게 된 샌디에고. 아침 일곱시 반에 일어나서 밥 먹고 (물론 아우가 먼저 일어나서 챙겨 줬음.. ㅡㅡV) 아홉시에 학부 아이들 셋을 데리러 가기로 했다. 집에서 나간 것이 여덟시 반. 장거리를 가야 하니까 집 근처 싼 .. 더보기
2009.07.31.#2 3$ 영화관 아우는 차가 막힌다고 조금 늦게 도착. 와일드 하게 터미널 앞에 차를 대고, 경적을 울렸다. ㅡㅡ;; 내가 안보니까 한번 더 울렸다. 빨리 타란다. 차 더 막히기 전에 가야 된다고. 그래도 욕 안하는게 다행이다. 저녁 먹어야 해서 .. 이동중. 열라 부자 동네를 따라 집구경 하며 감. 간곳은? "야.. 인앤 아웃 맛있더라.." "또가자." ..갔다. 맛있다 그랬지 그걸 또 먹자는 소리는 아니었는데.. 인앤 아웃 버거는 아예 터를 사서 건물과 주차장의 구조는 동일하게 하나 보다. 어딜가도 화장실 위치나 음식 나오는 위치, 문 방향. 똑같다. 신선하고 맛있는 버거를 먹고. 고기 패티도 탱글탱글. 바로 옆집 테라스. 작은 테이블과 의자가 밖에 나와 있다. 저런 공간 좋지.. 나의 희안한 습관. 어딜 가든 휴지.. 더보기
2009.07.31.#1 비행기를 놓치고 이날 하루종일 있었던 일은 하루 종일 이야기 해야 할 것 같다. 아침에 시간이 어떻게 딱 맞아 떨어 질 거 같아서 아가씨양이 공항으로 가는 차를 얻어 탔다. (편히 한번 가 보겠다는 얄팍한 속셈..) 출발도 약간 아슬아슬했고, 초행에 바로 갈 수 있을리 만무. 고속도로 한번 갈아탔고 게다가 에어 트레인 한대를 놓치는 바람에. 결론은? 비행기 놓쳤다. 30분 전이면 티켓을 뱉아 내도 될거 같은데, 망할 기계가 티켓을 뱉지 않는다. 또 줄을 섰다. 줄은 긴데 유나이티드 사람은 또 지들끼리 잡담 하고, 카운터에 한명 서 있고. 밥 시간 되니 사람이 없다. (거기 서 있는 사람들은 유나이티드 직원이 아니라 용역이란다. 항공사와 상관 없는 사람들 이라고. 어쩐지.) 겨우 사람 앞에 섰다. 여권을 주니 또 내 이름.. 더보기
2009.07.30.#3 야밤의 coit tower 어느덧, 저녁도 못먹었는데 해는 져 가고. 구름떼가 몰려 오는걸 보면 샌프란시스코는 가까워 오고 있다는 뜻이겠고. 아가씨양 호텔 근처 푸드 코트에서 문 닫으려는 가게 하나 부여 잡고 주문해서 밥 먹었다. 아가씨양이 마지막으로 꼭 가야 할 곳이 있다고 해서 달려 나감. COIT TOWER 였나. 사실은 기억이 안난다.. ㅡㅡ;; 올라 가 보니 저지경이다. 안개가 너무 껴서 한치앞이 안보이는데, 그 한치 앞이 낭떠러지 라는 크나큰 난관에 부딪쳐.. 우리는 돌아 왔다. 차를 억지로 돌리는데, 코앞에서 발견한 다른 차량 운전사의 걱정스런 눈빛을 잊을 수 없구나. 아웃렛에서 질러댄 것들. 게스 청바지. 나이키 운동화(촌년 같으니라구.), 가죽 지갑들. 까만 지갑은 아우에게 선사 했다. "니 지갑이 낡은거 같아서... 더보기
2009.07.30.#2 스탠포드 대학 또 사막 같은 길을 달리고 달려, 스탠포드 대학에 가 보기로 한다. 이 학교의 자랑이라면 그 뭐 저 야자수 길이라던가. 스탠포드 애들은 뭐 하고 노나.. 잔디밭에서 이상한 자세로 요가를 하거나, 개가 받는 것만 봤던 프리스비를 던지고 논다. 스탠포드 나온 사람들은 저 원반 던지는 놀이 하는걸 참 좋아라 한다던데. 정말인가. 학교 구경, 남의 연구실 들여다 보기 그런거 하면서 해가 진다. 하루 참 잘 간다. 남의 스포츠 카도 멋나지만, 우리가 타고 다니는 포드도 좋긴 하다. 둘다 내것이 아니라는게 유일한 문제랄까. (유일=가장 큰 문제 인 거겠지.) 더보기
2009.07.30.#1 출격 Outlet! - 길로이 아울렛 오늘은 하루를 비우고 아웃렛에 나가 보기로 한날. 나에게는 잘 된 일. 안그래도 아우가 하루 아웃렛 뛰자고 했는데 못내 좀 귀찮아 하는 거 같아서 마음에 걸렸을 뿐. LA 보다야 작겠지만 샌프란시스코 두시간 거리에도 하나 있다고 해서 포드 타고 간다. 아가씨양과, 모 수석과 함께. ㅎㅎ 대기업 수석님도 피해 갈 수 없는 쇼핑 유혹. 이거 왜 찍었지? 그냥 건물 멋있어서? 사실 뭐 였는지 기억 안남. 이게 문제야.. 차타고 슥 지나가면 어딘지도 기억이 안난다니까. 이 나라 땅덩이가 넓어서 사막으로 뚝 떨어진 곳에 상가가 있다. 차로 두시간 거리면 가깝다고 하는게 그것 때문이겠지. 아웃렛의 이름은 길로이. 네개의 단지로 구성되어 있고, 기대 했던 것 만큼의 규모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래도 비교적 즐겁게. .. 더보기
2009.07.29.#4 안개 가득 금문교 내가 갑자기 급 피로감을 느껴서 좀 난감해 하니 차로 그냥 금문교를 한번 보자고 아가씨양이 제안. 아가씨양은 이미 한번 봤는데 나를 위해 가 주겠다는 것. 근데 말이다.. 샌프란시스코가 원래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날씨가 엉망이다. 낮에는 그나마 좀 나은데 밤이 되면 ..안개가 끼고 추워서 어떻게 다니기가 뭐하다. 그래서 금문교는 저렇게 보였다. ㅡㅡ;; 게다가 길을 잘못 들어서 어느새 우리는 금문교를 건너고 있었다.. 가다가 운전경력 7년의 그녀가 차를 돌려서 돌아왔다. 젠장. 돌아오다가 못내 섭섭했던 그녀. 한군데를 더 가본다. 야경을 볼만한 곳이 있나보다. 라고 찾아갔으나..역시 ..열려 있을리 만무. 그냥 타워는 못올라 가고 옆에서 사진만 찍었다. 베이 브릿지와 시티 야경이 무척 예쁘고 볼만 했다... 더보기
2009.07.29.#3 이태리 음식점 '아무데나' 찾아 들어간 곳. 메뉴가 정말 많고 읽을 수가 없다. 대에충 시킴. 입구는 작았는데 안에 들어가니 음식점이 아주 넓고 크다. 입구에 있던 이태리 남자가 유머러스 하고 친절해서 들어 왔는데..흠.. 그 사람만 그렇더군. 벽화는 좀.. 망측한데.. 음식점에 왜 저런..그림을. 음식을 주문하고 좀 있었더니 옆테이블에 가족인 듯 보이는 네사람이 들어 옴. 두 남자가 잠시 자리를 비움. 들어 오는데 각자 한송이씩 장미를 숨기고 와서 제짝에게 하나씩 줌. 여자들이 뽀뽀해 줌. ㅠㅠ 쒸... (여러군데 다니다 보면, 살고 싶은 동네가 있고, 나중에 내 짝과 함께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 있는데, 샌프란시스코는 후자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