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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travelogue/California

2009.07.29.#1 쇼핑..쇼핑..(updated), pickwick 호텔 조식 아가씨

아니! 아가씨양이 조식을 챙겨 먹으라고 했는데.
그냥 당당히 들어 가서 앉으니 가격표가 있는 메뉴를 준다.

으라?

"나 여기 묵는데(거짓말이다 물론) 돈내야 되?"
라고 물으니 서빙 아가씨가 그렇다네?

이게 무슨..

아무튼 조식에 10불은 쓰게 생겼군..생각하면서 미국식 아침을 주문 했다.
"차가운 물좀 줘요." 그랬더니 바에서 갖다 먹으란다.

뭐 이런?

아무튼 바에 가서 물 한잔 마시고, 오렌지 주스랑 커피도 한잔 따라 왔다.


내 생전 이렇게 짜고 메스꺼운 베이컨은 처음이다.
맛도 엉망인데 뭘 이렇게 비싸게 받어..

계산서를 갖고 나왔다.

...

ㅅㅂ..

바에서 갖다 먹으라더니..
오렌지 주스 3.95$, 커피 2.95$ 미쳤나?
이걸 왜 차지를 때리고 지랄이야.

게다가 커피 따르는 컵이 하도 드러워서 다른 컵에 도로 부었더니, 바에 있던 가운 입은 할배가 쫓아 왔다.
why? 라면서.

몰라서 물으십니까? 컵 안씻어요?

"드러워서요. " 라고 대답하고 홱 돌아나왔는데.

당연히 아침에 팁은 한푼도 안주고 마스터 카드로 긁었다.
(나중에 들어 보니 호텔 쿠폰으로 먹는건데. 서비스 꼬라지 하고는.)

아침을 하도 느끼하게 먹어서 점심 생각도 안든다.

근처에 올드 네이비가 있던데 쇼핑이나 좀 할까.
유니온 스퀘어 근처라 상점은 많은데.. 마땅히 들어 갈데가 없다.
뭐 이런..
 


여기가 이름이 뭐였더라..
아웃핏.. 이었나.
무슨 .. 스트릿 이었나.. 모르겠다.
아무튼, 저 네모 조각으로 만든 원피스가 예뻐서 입어 봤는데..
젠장할.
핏이 안나온다.

팔뚝 더 굵어 보이고..
상체 살을 더 빼야 입을 수 있으려나.

난 도무지 저런 옷이 어울리질 않아서 아무리 예뻐도 살 수가 없다.


훗.. 그래서 올드 네이비로 갔지.
몇개 입어 봤는데, 여기 옷이 원래 좀 저가에 아무렇게나 입도록 나오는 옷인지라.
잘 맞아 들어 간다.
바지 사이즈만 대충 체크 하고 buy one get one 을 하길래 왕창 집었.. 정도가 아니라 정신을 놨다.
...

ㅠㅠ

미쳤나보다.
...
이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몇년치 옷살 것은 다 샀다.

스쿨룩으로만..

이걸 두 가방에 나눠 들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가씨양을 만나러 올라 가는데..

엘리베이터에 같이 탄 한 아저씨..
"you have shopped.."
"yeah.. big shopping........ and.. I regret.."
"regret!!!"

..아저씨는 엘리베이터가 흔들리게 웃었다.


문제는.. 하나 사면 하나 주는 거 아니었다.. ㅡㅡ;;

절대로 아니었음. 그냥 옷에 따라 약간의 할인이 있었을 뿐.

그러니 내가 낸 돈이 얼마였겠냐고..미쳤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