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ch's monologue/life log'에 해당되는 글 217건

  1. 2010.09.27 쌈지길에서 산 부채
  2. 2010.09.20 lucky!
  3. 2010.09.20 주말. 틀어진 계획. 그러나 놀이.
  4. 2010.09.16 지름신 괴담 (4)
  5. 2010.09.13 2010.09.11
  6. 2009.07.01 종합병원 사발면
  7. 2008.12.07 하쿠


인사동 쌈지길.
방송 나간 달인이 만드는 부채.

짧은 데, 위로 잡아 당기면 여의봉처럼 쭉 올라온다. 
두개 세트 판매를 하는데..
난 두개중 어느쪽도.. 사실 필요 하진 않다. 난 더위를 타지 않으니까. 

안그런다고 해도.. 늘 부채를 꽂고 다니던 사람 생각이 나서.. 그 앞을 내내 서성이다 사 버렸는데..
안그런다고 해도 말이다. 

방 한구석 종이가방에.. 한가득 뭐가 있다가 다 꺼내고..
내가 제일 좋아 하는 동화책 한권과 이 부채 두개는.. 그냥 담겨 있다. 

불안한 예감은 늘.. 들어맞기 마련인데.. 내가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아니 사실 알고 있지만..
9월.. 서늘한 바람이 불때쯤.. 어쩐지 나란 사람이 필요 없어지지 않을까..
그랬다. 

...

한심하다고 욕을 할테면 해 보라지.. 
올 연말까지는 그냥 한심으로 보내기로 했다. 

그래.. 나 한심하다. ㅋㅋ

갑작스런 부제 : 이미 버린 가을
부제 2 : 욕하시오. 욕하시오. 욕을 하려거든 하시오. 
Posted by 펄펄 끓는 도루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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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9. 20. 13:05


서울역에 겨우 시간맞춰 도착했다. 승차권 발매기가 붐비지 않아 무사히 탑승했고 쳐달리면서도 공짜로 나눠주는 비누와 손소독제를 받아챙겼다.







동대구에 내려 속는셈 치고 집으로 가는 표가 있는지 한번 확인해 봤다. 바로 출발하는 무궁화호에 딱 한장 남은 것을 냉큼 거머쥐었다.

너무 배가 고파서 들어오는 길에 김밥을 샀고 젓가락과 물도 잘 챙겨 받았다.

무궁화호는 널찍하고 특히 이 차는 아주 시설도 새것 같다.

일찍 탔고 출발전에 김밥을 다 먹어치웠다.

보스턴 리걸 두편을 보고나면 도착해 있을 것이다.
동대구 까지 오늘길에는 문서를 보고 있었지만 지금부터는 좀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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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펄펄 끓는 도루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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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짱과 나는 정말 말이 안통한다. 
그래도 우린 희한하게.. 열심히 만난다. 

이야기를.. 오래 하면 나는 굉장한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데, 왜냐면 내가 말을 시작하자 마자 내용과 관계 없이 반박멘트를 하기 때문이고, 우리의 가치관 자체가 굉장히 다르기 때문이다. 

...

왜 어릴때 부터 친하지 않았으면 내가 변호사와 친구 먹기가 힘든건지.. 그리고 그들과 나의 사회적 지위차가 왜 그렇게 크다는 것을 느껴야 하는지.. 나로서는 좀.. 받아 들이기 힘든데.. 뭐 그럴수도 있을..거 같기도 하고.. 
집 좀 살고 의사 변호사에 학벌.. 뭐 이런 종류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면서 결혼 이야기와 남자 이야기로 이어지면..

나는.. 그냥.. 듣고 있는게 편해지기 시작한다.

다른 건 다른거지.. 꼭 뭐 .. 누가 누구의 생각을 바꾸려는 시도..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사실.. 이날, 내가 가는 인사동 영감..아니 선생님한테 운명 상담을 하러 가자고 만나기로 했는데, 
비가 오는거다....ㅡㅡ;;

그래서 전화 했다. (난.. 역학사와 통화 하는 사이다.)
비와서 못열겠다고.. 다시 전화를 받고, 그냥 홍대 '재미난 조각가'를 가자고 하고 홍대를 갔는데..
그냥 돈이 쫌 아까운거다. 그래서 밥이나 먹자 했다. 

우린 식성까지 다르다. 신짱이 나를 2주 연속 만나는데 연속으로 스파게티 크리..

식욕이 사라진 나는 샐러드나 하나 먹어야지 했다. 홍대 NOLITA.
튀긴 고기가 나오면..곤란한데.. 암튼 이거랑. 신짱이 주문한 봉골.. 암튼 그 스파게티 좀 먹고. 나왔다. 
여기서 나는.. 이미 대화의 의지를 상실하고. 

신짱이 2주째 네일 하고 싶다고 해서..네일로..

신짱이 네일 받는 동안 나는 뒤에서.. MIS case 를 독파 하고.. ㅠㅠ 흑..

얼마전에 두장 사 놓은 델리픽. 스누피 카페 쿠폰 쓰러 갔다. (한장 썼고, 한장 남았다.)

홍콩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메뉴도 몇개 없다. 
뭐 그래도 아기자기. 
신짱이 만족해 했다. 
신짱 손톱 색은 아주 잘나왔다. 

...

그날 출근했다가, 퇴근하고 나온 신짱. 둘이 코드는 잘 안맞지만, 사이좋게 잘 논다. 
Posted by 펄펄 끓는 도루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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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서 책은 읽지도 못하면서...
자꾸 질러댄다.
요새 뭐 질러 대는게 .. 미친것 같다. 

가방, 셔츠, 원피스. 그런것들과 책 몇권.

그래요, 무조건 즐겁게!
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
저자 : 이크종
출판 : 예담 2010.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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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어디까지 가봤니? 56
국내도서>여행
저자 : 이종원
출판 : 상상출판 201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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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커트니
국내도서>아동
저자 : 존 버닝햄(John Burningham) / 고승희역
출판 : 비룡소 199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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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세권. 
커트니는 두번째 구매. 큼직한 동화책인데 ..약간 슬프기도 하지만 ..난 이 동화가 참 좋더라.
국내 여행을 본격적으로 다녀보고 싶어서 책을 샀는데..
학기 시작하니 토할거 같다. 

그리고 이크종의 책. 잼있을 듯.

이렇게 책을 사대고.
도서관 가서 또 빌린다.
이기적 유전자
국내도서>자연과 과학
저자 :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 / 홍영남,이상임역
출판 : 을유문화사 201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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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태준의 대만 여행기
국내도서>여행
저자 : 현태준
출판 : 시공사(단행본) 2008.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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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난 여섯 남녀가 북유럽에 갔다.
국내도서>여행
저자 : 배재문
출판 : 부즈펌(VOOZFIRM) 201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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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킨스의 책은 한번도 안읽어 봤는데 어쩐지 이건 읽어야 할 듯. 이기적 유전자.
현태준의 대만 여행기. 도쿄 여행기는 재미나게 잘 봤는데 대만도 궁금.
그리고 나의 영원한 환상 공간. 북유럽. 언젠간 가고 말테야. 그래도 캠핑은 하지 않을래. 
Posted by 펄펄 끓는 도루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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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17 16:24

    캠핑 잼있는데 왜 안해? 아웃백으로 캠핑가고 싶다. 여름이면 더 좋겠지.
    여름엔 기온도 50넘게 올라가니까 땀 뻘뻘흘리고 열나게 끝도 없이 뛰었으면 좋겠다~

  2. 2010.09.21 20:54

    Look up at the sky. Ask youself, "Has the sheep eaten the flower or not?" And you'll see how everything changes. And no grown-up will ever understand how such a thing could be so important!

2010. 9. 13.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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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만 여섯살이 막 지났을 때로 기억한다.

편도선 수술을 하러 종합 병원에 갔다.
수술 하루 전날, 입원을 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나야 병원이 워낙 친숙해서 괜찮았지만
전신 마취를 하는 수술이라 겁많은 엄마는 많이 긴장하고 있었다.

저녁을 못먹어서 병원 매점에서 컵라면을 하나 샀다.

나도 엄마도 컵라면을 실제로 먹어 보는건 그때가 아마 처음이었을 거다.

포장을 뜯고 물을 부은 것 까지는 좋은데, 엄마는 스프 포장을 뜯지 않고 넣은채로 물을 부어 버렸다.

몇분이 지나고, 스프는 봉지째 익어 있었는데, 그걸 건져내서 스프의 반만 넣어줬다.
매울까봐.

그게 내 첫번째 컵라면의 기억이다.

국물 맛이 나다만, 뚝뚝 끊기는 면발에 무슨 맛인지도 모르고 반 정도를 먹었다.
ㅎㅎ..
가끔 저 육개장 사발면 먹을 때는, 그때 혀끝에 남았던 맛이 떠오르곤 한다.
Posted by 펄펄 끓는 도루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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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2. 7. 18:08

니기하야미 코하쿠누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개울의 신, 하쿠의 본명이다.
하쿠는 마녀 유바바에게 이름을 빼앗겼다가, 후에 찾게 된다.
이름을 잃는 다는 것.
그리고 이름을 되 찾는 다는 것.

...

작년 도쿄로 여행을 결정하기 직전에 있었던 일이다.

무기력과 우울로 더 아래는 없을 만큼, 바닥으로 가라앉은 상황이었다.
문득, 바닥까지 내려간 기운에 무슨 생각이 들었다.
왜 내가 이렇게 무기력 할까, 그리고 바로 몇년 전까진 그러지 않았던 것 같은데
그저 불평 불만이 많았고, 일에 완전히 치어서 잠을 못자는 바쁜 생활을 했던 것 같은데..
한발짝 떼기도 힘들어진건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할까.

좀 우습긴 해도 궁금해졌다.
입사 동기들에게 물어 보기 시작했다.

답변 1. 입사연수 동기, 한모씨와 최모씨, 그리고 이모씨
나 어땠어?
한 : 좋았어..
그게 다야?
한 + 최 : 자신감 있어 보였고, 또박또박 말도 잘 하고, 긍정적이고, 말에 힘이있었잖아. 말을 많이 한다고 활기차고 그런게 아니잖아. 포스가 느껴지냐 아니냐의 차이지. 다크포스.. 배 아팠지.
? 화장실 갔다와..
한 : 아니 그게 아니라 부러웠다고. 그 자신감이라는게 회복하는게 아니라, 그대 맘속에 계속 자리 하고 ㅇㅆ는데 그대가 모르고 있는거 같아. 찾으려고 노력하지 말고, 잠시 멈춰보면 바로 알게 되지. 어 여기 있네? 하고.
그때 재수없게 자신감있었어?
이 : 재수 없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자신감 넘쳤지.

답변 2. 지금은 두 아이의 아빠. 연구소 동기 박모씨
연구소 교육 기간때 모습은 난 솔직히 너무 부러웠음.
1. 자신만의 세계가 있고 그 세계를 너무 사랑한다.
2. 그 세계에서 혼자 혹은 누구와 놀더라도 재미있을 만큼의 다양한 재능과 경험이 있다.
3. 하나에 빠지면 헤어나지 못하고 그걸 마스터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약간은 독해 보이는 사람이었다.
4. 진정한 행복이 뭔지 알고 그 행복을 위해서는 어떤 결단도 할 수 있고 후회없이 웃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
5. 부럽고 본받고 싶은 에너지가 충만한 사람이었다.


그땐 어떤게 진짜인지 전혀 판단 할 수 없었다.
어느 쪽이 내 이름인지..
사실은 지금도 정확한 판단은 불가능 하다.

그렇지만 무기력한 그때 그, 나쁜 이름을 가진 상태는 돌이키고 싶지 않다.
진짜가 아니라도 좋으니, 밖에서 불릴 수 있는 이름이, 내 이름이라고 믿고 싶다.

그리고 난 갑자기 도쿄로 날아갔다.
이름을 찾지 못하면 돌아오지 않을 생각이었다.

...
지금 생각하면 우습다.
물론! 미야자키 하야호의 작품들이 살아 움직이는 지브리 스튜디오도 갔었다.

하!하!하!

Posted by 펄펄 끓는 도루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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