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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travelogue

2009.07.19.#2 타임스퀘어 뭐 일단 아우는 여기서 어학원을 다닌 적이 있다. 학교 정해지기 전에 일단 잠입 목적으로 제일 싼데를 등록해서 들어 왔는데, 그래서 뉴욕 곳곳을 좀 다닐 줄 안다. 난 그냥 따라 다녔다. 녹색 바지, 운동화, 그냥 셔츠에 편한 백.. 그리고 큰 키 날씬한 몸매..즉 뭘 입어도 예쁘다는 말. 내 동생이 보더니, 거의 외지인인데 아마 저 아가씨는 여기 사는 사람일거라고 한다. 요란하게 하고 나온 애들은 백이면 백 다 여행객이거나 잠시 사는 사람들이라고. 뉴욕 하늘도 넓구나. 누구더라.. 저 노란택시를 뉴욕의 명물이라고 칭하던데..ㅡㅡ;; 명물 그렇게 없나.. 아무튼 뮤지컬 티케팅 하러 왔다. 오후 몇시 부터는 오후 공연을 할인해서 팔고 세시 부터는 저녁 공연을 할인해서 판다. 해가 이글 거려서 타죽을거 같다.. 더보기
2009.07.19.#1 맨하탄 가는 길 집을 어떻게 구했는지, 좀 황량하긴 해도 기차역 바로 옆이다. 아우는 무척 만족 스러워 하는 것 같은데.. 틀림없이 자기 입으로 집에서 200미터 거리에 스타벅스가 있고 3불을 내면 인터넷을 쓸 수 있다고 했는데 둘다 거짓말이다. 족히 1키로는 걸어야 뭔가가 나오고 3불이 아니라 3.99불 즉 4불은 내야 네트웍을 두시간 쓸 수 있다. 인터넷질 두시간에 5천원 이상이 나가는 셈. 그래서 정말 급한게 아니면 도서관을 이용하려고 한다. 메일 체크 정도라면 도서관 컴퓨터를 써도 될 듯 하다. 이 티켓은 사연이 많다. 아우가 이걸 사서, 공항에 나를 데리러 올 때 쓰고, 나를 주고, 자기는 다시 편도를 끊어서 돌아 가는 방법으로 만원을 절약 했다. (농담 아니다. 편도가 10불이 넘으니 만 삼천원 정도다.) 근.. 더보기
2009.07.18.#3 정말 딱 집만. 집이 뭐 이렇다. 휑하니.. 내 동생은 얇은 요에 이불 덮고 자고, 내껀 내가 고등학교 다닐때 샀던 바로 그 침낭이다. 난 한번쓰고 안썼는데 이 침낭이 그랜드 캐년도 다녀왔단다. 나보다 더 모험적인 침낭이다. 집에 가구나 기타등등은 아무것도 없고 정말 빈집에 유틸리티 포함 400불로 2주 계약하고 들어 왔단다. 원래 살던 부부는 이달말까지 계약이라 비워 두느니 좀 싸게 세를 준 모양이다. 원래는 1400불 정도 하는 거란다. 남편이 유학생인거 같은데 애는 둘이고..어찌 사나 모르겠다. 뉴욕이 집값이 워낙 비싸다 보니 사람들이 거주를 할수가 없어서, 기차로 출퇴근 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기차역 주변은 상가가 있는 것이 아니라 완전 공터에 덩그러니 주차장만 있다. 차를 세워 놓고 기차와 지하철을 갈아 타.. 더보기
2009.07.18.#2 보자마자쌈박질남매의 촌동네마실 보자마자 ..티격태격..하긴 해도 방식이 많이 달라졌다. 화가 나도.. 대강.. 뭐 그 이유야.. 서로간에 너무 대화가 없어서 빚어진 일이었지만. 아무튼 만났으니 지도 이렇게라도 노는거지 뭘. 토요일은 나를 데리러 JFK 에 왔고 일요일은 맨하탄에 같이 나가겠지만 그 다음날 부터는 계속 학회라 나 혼자 다녀야 할 듯. 정확히 집이 시내인 맨하탄과 가까운 것도 스토니브룩과 가까운 것도 아니었다. 공항에서 정신없이 가자는 대로 지하철을 타고 ..가 아니라 공항 열차를 타고 기차를 타고 또 갈아 타고 짐을 질질 끌고 도착한 곳은.. 아파트 라는데 미국 아파트는 이렇게 생겼냐? 정감은 있네. 집에 가 보니 정말.. 집만 있었다. 아우는 그래도 이만한 집을 짧은 기간 쓸 수 있다고 기뻐라 했다. 방에는 얇은 요와.. 더보기
2009.07.18.#1 뉴욕행 비행기를 환승으로 타고 가요 도메스틱 예매 시간을 놓치는 바람에 두배 가격으로 환승해서 가야 하는 날. 처참하다. (아무리 여러번 해도 적응 안되는 건, 항공권 체크인과 짐싣기, 탑승전 짐수색. 그런 것들. 공항마다 다르고 항공사 마다 다르고.. 으윽..) 어제 뻗은 켈리를 깨우기도 뭣해서 조용히 짐싸고 씻고, 다 한뒤 열시쯤 살그머니 깨웠다. 열두시 15분 비행이니까 적어도 한시간 전까지는 공항에 가야 한다. 다급히 일어난 켈리양. 가는 길에 켈리는 갑자기 차를 세우더니 뭘 막 사 갖고 왔다. 미시건 대학교 티셔츠와 장식용..인 대학 마크 6개. 다음 육성회 모임때 전해 달라는 것. 뭐냐.. 저 장식 부직포가 하나에 4.95불.. ㅡㅡ;; 그럼 티셔츠는 얼마니? 너 대체 얼마를 쓴거니? 켈리는 열심히 달려서 나를 공항에 내려주고 .. 더보기
2009.07.17.#4 교회??? 아는 사람은 다 아는데.. 나 .. 교회 가자는 사람은 두고두고 미워한다. 근데 뭐 오늘은 켈리가 금요 모임이 있다고 하고..(그땐 한시간 짜린지 알았지) 미국 교인들은 뭐 하나 한번 보고 싶기도 하고 따라 가기로 했다. 그 전에 우선 중동 음식이라는 걸 먹으러 가서.. 크레페.. ...이거 중동 음식 맞니 켈리야? 라즈베리..뭐 라는 놈하고. 내껀 페퍼로니 크레페. 아..짜서 못먹겠다. 아무것도 없고 스파게티 소스에 페퍼로니만 들어 간.. 웃긴..음식이다. 덴장.. 암튼 먹고 교회 갔다. 이런..쒸.. 그게 그냥..모임이 아니고 .. 기타 치고 드럼치고 노래 하고 손뼉치고 팔을 높이 들다가.. 갑자기 목사님이 무슨..고린도 전서를 이야기 하다가 그 말로만 듣던 QT 라는 것을 하고 서로 막 칭찬해 주는.. 더보기
2009.07.17.#3 땜질토크 한참 걸어 다니다 실험실에 와보니 아직도 켈리는 땜질 중. 어제의 에피소드를 들려줬는데, 그야말로 황당하다. 멀티미터의 배터리가 다 된것이 원인이 아닌 것이다. 자.. 이 두 기판의 차이가 보이는가? 좀 더 자세히? 하나는 구멍마다 연결된 희미한 선들이 보이고 하나는 보이지 않는다.. 즉.. 한 기판은..모든 단자가 다 연결이 되어 있다는 뜻이다..ㅡㅡ;; 그러니까 이런데 땜질해서 보드를 만들면.. 이렇게 된다. 어느 지점을 찍어도 신호가 다 나온다는... 뭐 그런 어이 없고 눈물 나는 스토리.. ㅜㅜ 암튼 그녀는 영문도 모르고 저 쇼트 보드에 완전히 당한셈. 근데..ㅡㅡ;; 밤이라 보드는 정신없이 잡히는대로 써서 그렇다 치고.. 저런 올 쇼트 보드가 팔린다는 건 어디 쓰고 있긴 하다는 건데.. 대체 어.. 더보기
2009.07.17.#2 홀로 학교에 사실 이 학교가 걸어서 어떻게 다녀 볼만한 곳이 못된다. 그래서 땜질 하러 들어간 켈리가 신경 쓰일거 같아서 혼자 다녀 본다곤 했는데 역시나 .. 좀 무리.. 그래도 대강 도서관 주변 건물은 다 돈듯. 서성..서성 하고 있는데 아래를 내려다 보니.. 풀 안에 애들이 프리스비를 던지고 받고 난리도 아닌거다. 내려가서 또 옆 벤치에서 한참 구경 했지.. 웃통 까고 놀다가 궁뎅이도 쫌식 보이고.. 아가씨들은 옷이 다 젖었는데도 펄쩍펄쩍 뛰어 다니고.. 암튼 신났음. 화장실이 급해서 아무 건물이나 들어 갔는데..으라? 비행기다.. 날틀과 달리는 것에 환장 하는 나. 이 곳의 큰 장점은 공부할 곳이 아무데나 널려 있다는 것이다. 물론 학생들이 아무데나 널려서 공부를 하기도 하지만, 도서관 안에는 곳곳에 좌석과 테.. 더보기
2009.07.17.#1 기이한 쓰레기차, LA 갈비 뭐 ..기이 하다고 할것 까진 없고, 아침에 굉장한 소리에 놀라 깨 보니.. 엄청나게 큰 쓰레기차가 와서 엄청나게 큰 쓰레기통을 번쩍 머리위로 들어 '툭' 한번 털고 쓰레기 통을 바닥에 던졌다. 하여간..뭐 작고 순한게 없는 나라다.. 오늘 켈리네 남동생의 친구들이 놀러 온다고 하고, 아이들이 고기 좀 먹고 싶다고 했다고 켈리와 난 장보러 나왔다. LA 갈비를 좀 구우려는 모양. 한국 상점인 럭키 마트에서.. 고기도 사고 파도 사고 양파도 사고..ㅎㅎ 역시 한국 상점이라 조금 깎아 주기도 했다. 그리고 나서 근처 조금 더 큰 미국 수퍼마켓. 또 생각 했지만 여기 수퍼마켓 통채로 사가고 싶다. 아이스크림 왕창..중에 커피 칩이 들어 있는 커피 아이스크림과 바닐라 '비싼' 아이스크림을 한통씩 고르고 켈리가 .. 더보기
2009.07.16.#3 B-school, Law school 이렇게 여행기를 쓸 수 있는 것도 아마 뉴욕에선 안될 듯. 거긴 네트웍이 안되니까. 역시 .. 조그만 장비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공공 도서관이나 공원에서 꺼내서 펼치면 되는데.. 쯥.. 내 놋북은 매고 다니기가 힘들어서.. 미시간은 MBA 스쿨도 좋다. 완전 새건물에 삐까 번쩍 하다. 1층 로비 에는 그룹으로, 1:1로 한창 이야기 중인 사람들 가득. 계단 옆에는 왠 남자가 한국말로 통화중. ㅡㅡ;; 어딜가나 없는데가.. 켈리네 랩은 한명 빼고 한국 사람들만 우루루 몰려서 인사 한 적도.. ... 강의실에 잠입 했다. 강의실 진짜 좋다. 우리 학교랑 쫌 비교 되는데 학비가 몇배 차이 나니까 뭐.. ㅜㅜ 몇겹으로 된 백판, 강의실 양 옆도 백판. 켈리는 낙서중.ㅋ 다 지우고 나왔지 물론. 그리고 진짜.. 더보기